양희영(34)과 김아림(28)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에서 톱5에 들었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의 더클럽앳칼튼우즈(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셰브론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최근 톱5에 든 건 2022년 3월 혼다LPGA타일랜드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1타 차 공동 3위였던 양희영은 메이저 퀸이 되기 위해서는 타수를 줄여야 했지만, 전반 2번홀(파4)과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모멘텀을 만들고자 했으나, 후반 10~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15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톱5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김아림도 톱5로 마무리했다.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를 엮어 타수를 지킨 그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최고 성적을 낸 그는 2020년 US여자오픈 이후 LPGA투어 우승을 노린다.
이어 고진영(28)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고, 김효주(28)가 이날 두 타를 잃어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단독 11위로 마쳤다.
우승은 릴리아 부(미국)가 차지했다. 부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애인절 인(미국)과 동타를 이룬 그는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월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첫 승을 차지했던 부는 두 달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또 우승을 기록했다. 그는 “내가 느낀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마지막 퍼팅은 라인과 속도가 빠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나 자신을 믿었다”면서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내 자신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 생각한다. 이틀 동안 힘들고 쉽지 않았지만,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