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19)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 조별리그 2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다가섰다.
방신실은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채은(24)과 맞붙어 1홀 남겨두고 2홀 차(2&1)로 이겼다.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21)을 누른 방신실은 2차전도 승리하며 승점 2점을 챙겼다. 8조 선두로 올라선 방신실은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국가대표 출신 루키 방신실은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40위를 기록하며 조건부 시드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김민별과 황유민 등 동기보다 데뷔가 늦었다. 출전 선수가 줄어드는 하반기가 되면 대회에 나설 기회가 거의 없다.
그래서 방신실은 상반기에 우승해 풀시드 확보를 노린다. 이미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KLPGA챔피언십에서 4위를 기록했고,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는 우승 기회까지 다 잡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워 3위에 만족했다.
화끈한 장타로 골프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이긴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잘 살릴 수 있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방신실은 “오늘 전체적으로 샷이 흔들려서 플레이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세이브를 잘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매치플레이는 상대 선수만 신경쓰면 돼서 마음이 좀 더 편하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 내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4번홀 이글에 대해서는 “어제는 드라이버를 잡았지만, 페어웨이가 워낙 좁고 찬스를 만들기 어려워 3번 페어웨이 우드로 끊어갔다. 티 샷이 러프로 갔지만 9번 아이언으로 130m를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갑상선항진증으로 고생했던 방신실은 “거의 완치가 됐다. 약은 계속 먹고 있지만 갑상샘 항진증으로 인한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다. 드림투어를 병행하는 것에 체력적인 소모가 크다”면서 “어제오늘과 같은 마음으로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한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