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한 국가대표 장유빈(21)이 스릭슨투어 10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장유빈은 9일 전라남도 영암의 사우스링스영암 카일, 필립스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 10회 대회(총상금 1억2000만원, 우승 상금 24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같은 국가대표인 송민혁(19)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6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2차전에서 버디를 잡은 장유빈은 파를 기록한 송민혁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스릭슨투어 1회 대회에서 우승한 장유빈은 2승째를 추가하며 송재일(25) 다음으로 시즌 다승자 반열에 올랐다. 또 스릭슨 포인트 부문 49997.11포인트를 기록해 부문 2위로 뛰어올랐다. 스릭슨 포인트 1~10위는 이듬해 코리안투어에 직행할 수 있다. 10개 대회가 남은 만큼 코리안투어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장유빈은 “9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하면서 우승은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첫날 10번홀에서 티 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나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했기 때문에 10번홀부터는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하려고 했는데 이글을 기록했다. 극적이고 이번 우승을 통해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하는데 한 발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날 경기가 끝나고 (송)민혁이와 서로 ‘내가 우승하겠다’고 연락했는데 함께 연장을 가게 돼 놀랐다. 민혁이보다 거리가 많이 나가는데, 연장전이 진행된 홀들이 거리가 짧은 파5, 파4 홀이라 유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가장 큰 목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코리안투어와 스릭슨투어를 통해 더 단단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스릭슨투어 10회 대회와 최종전인 20회 대회는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상금 1억2000만원 규모다. 선수들은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며 개인 캐디도 동반할 수 있다. 드라이빙 레인지도 운영한다.
스릭슨투어 11회 대회는 27~28일 동안 경상북도 김천 소재 김천포도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