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8)가 숍라이트LPGA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돌체호텔 시뷰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에 1타 뒤졌다.
우승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한국에서 돌아가자마자 시차 적응 등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효주는 지난 4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1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2번홀(파4) 보기를 3, 4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단독 선두였던 다니 옴비스트(스웨덴)가 보기와 버디를 맞바꾸며 고군분투하고 있었고, 그 사이 부하이가 1, 2번홀에 이어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두 번이나 잡으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뛰어올랐다.
파 세이브를 이어가던 김효주는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2번홀(파4)에서 보기로 추격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17번홀(파3) 버디를 시작으로 다시 신발끈을 조였다.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야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상황. 김효주는 칩인 이글을 노렸지만, 아슬아슬하게 들어가지 않으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는 “세컨드 샷 지점에서 부하이가 버디를 한 사실을 알았다. 무조건 이글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어프로치를 죽어도 짧게 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너무 아까웠다”고 전했다. 상황은 24m 거리에 58도 웨지로 칩 샷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왔는데 시차도 잘 적응했고 좋은 성적이 나와서 좋은 느낌으로 다음 주와 그 다음 주 메이저 대회에서도 잘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 날부터 좋은 성적으로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으로 끝냈다. 1등은 못했지만 다음 주까지 좋은 느낌으로 이어가다가 메이저에서 잘 했으면 좋겠다. 어제보다 오늘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음 주 대회에서도 이번 주보다는 잘 쳐야 겠다는 생각으로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주수빈과 신지은이 9언더파 204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고, 강혜지와 김인경, 이미향이 5언더파 208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