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무대를 휩쓸고 프로에 데뷔한 로즈 장(미국)이 첫 메이저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로즈 장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골프클럽 로어코스(파71)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미즈호아메리카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로즈 장은 두 번째 출전 무대이자 프로 데뷔 후 첫 메이저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가능성을 엿보였다. 그는 무려 141주 동안 여자 골프 아마추어 세계 랭킹에서 1위를 달렸던 최강자였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20개 대회에 출전해 12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쟁쟁한 선수였던 만큼 로즈 장은 프로 무대에서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데, 내적으로는 많은 장벽에 부딪혔던 모양새다.
로즈 장은 “아메리카스오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프로가 된 기분이 아니었다. 아마추어로서 메이저 대회에 온 적도 있긴 하지만, 이번 주는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을 위해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곱씹었다.
이날 경기는 약 2시간 동안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지만, 로즈 장은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잠시 공동 선두로 올라서기까지 했다. 이미 전반에서는 1~2번홀과 7~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해낸 후였다.
하지만 13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하려고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로즈 장은 “확실히 프로는 코스 세팅이 다르다. 훨씬 더 어렵다. 약간 집중력을 잃으면 실수가 나온다”면서 “프로와 아마추어는 확실히 다른 역학관계다. 경기할 때 어떻게 스윙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곱씹었다. 또 많은 갤러리가 따라다니는 것도 적응해야 했다.
그는 이제 7월 7일부터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메이저 대회 경험을 쌓은 로즈 장이 US여자오픈에서는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