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어려워하는 산악 코스에서 넬리 코르다(미국)가 보기 없이 개인 시즌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코르다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리조트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냈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5타 차로, 격차는 많이 나지만 2위 싸움은 해볼 만하다.
코르다는 허리 부상으로 코그니전트파운더스컵 컷 탈락 이후 한 달 넘게 휴식을 취했다. 이후 메이저 대회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 복귀했지만, 컷 탈락했다. 이후 US여자오픈에서도 13오버파 301타 공동 64위에 그쳤다.
그러나 에비앙챔피언십에서는 컨디션을 되찾은 모양새다. 1라운드에서도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던 그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이날 ‘노 보기 플레이’로 64타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개인 최저타를 작성했다.
64타는 폴라 레토(남아공)가 1라운드 때 쓰고 선두로 올라섰던 성적이다. 레토가 유일했던 64타를 코르다가 써냈다. 최종 라운드도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준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만약 코르다가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면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고진영은 중간 합계 이븐파로 공동 30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둘의 세계 랭킹 포인트 차는 0.23이다.
코르다는 “안심이다. 열심히 노력한 대가를 본 것 같아서 정말 좋다. 아직 18개 홀이 남아있고,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무빙데이에 추진력을 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현지 시간으로 대회 2라운드가 코르다의 생일이었다. 2라운드 때 73타를 기록했던 그는 “나는 파티를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 골프 코스는 더 많이 플레이할수록 지식이 더 생긴다는 느낌이 든다. 올해는 페어웨이가 부드럽고 러프가 두꺼워서 이전과 다르다. 매년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골프장에 대해 알면 알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최종 라운드 성공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