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54홀 규모로 축소됐다.
KLPGA투어 측은 10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신생 대회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 1라운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해서다. 이날 1라운드는 2시간이나 지연됐다. 오전 7시30분에 첫 조가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강풍으로 인해 미뤄져 9시30분에 티 오프를 진행했다.
20여 명이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강풍이 거세지면서 결국 11시28분에 경기는 중단됐다. 이후 스폰서, 방송사, 골프장, 선수 등 대회조직위원회가 소집됐고, 강풍으로 인해 라운드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
54홀 규모로 축소된 것이다. KLPGA투어는 조 편성 변동 없이 오전 7시부터 1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KLPGA투어는 유독 날씨 운이 따르지 않는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싱가포르여자오픈은 우천으로 인해 최종 라운드를 하지 못하며 선두였던 박지영(26)의 우승이 확정됐고, 5월 교촌1991레이디스오픈도 악천후로 인해 36홀 라운드로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처음 열리는 신생 대회다. 손목 부상으로 전반기를 일찍 마무리한 임희정(23)은 물론이고, 유현주(29), 그리고 KLPGA투어 대상·상금 선두인 박지영과 이를 탈환하려는 박민지(25)가 경쟁한다.
장타는 물론 치열한 신인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황유민(20)과 김민별(19), 방신실(19)도 모두 출전했다. 특히 황유민과 방신실은 아마추어 김민솔과 한 조에 묶여 장타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