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산산 키즈’ 인뤄닝(중국)이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인뤄닝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퀸시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인뤄닝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톱3에 든 그는 12일 발표될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중국 선수로는 펑산산 이후 두 번째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 펑산산은 2017년 11월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23주간 정상을 지배했다. LPGA투어 통산 10승인 펑산산은 지난해 8월 은퇴했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인뤄닝은 첫 시즌에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16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그러나 올해 3월 열린 디오임플란트LA오픈에서 우승하더니 메이저 대회인 KPMG위민스PGA챔피언십도 제패했다. 2002년생 인뤄닝은 펑산산 이후 11년 만에 중국 선수로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해냈다.
인뤄닝은 “소름 돋는다. 세계 1위가 된 게 펑산산을 쫓는 큰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꿈이 이뤄진 것 같다. 내가 세계 랭킹 1위가 되는 걸 보기 전까지 못 믿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중국으로 이동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한다. 중국 여자 골프 대표팀은 펑산산을 필두로 팀을 꾸렸다. 인뤄닝은 “펑산산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많이 없었다. 대표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인 데다, 중국을 대표하는 골퍼였던 펑산산과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선 젊은 피 인뤄닝 등이 속한 중국팀이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