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와 여성 전용이라는 편견을 뒤집는 새로운 시대의 초경량 샤프트
  • 정기구독
시니어와 여성 전용이라는 편견을 뒤집는 새로운 시대의 초경량 샤프트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10.04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후지쿠라 에어스피더
무게 33.5~40g의 후지쿠라 에어스피더는 스피더 NX 시리즈에도 탑재된 VTC 기술을 채용해 더욱 빠른 볼 스피드를 실현했다. 또 초경량 샤프트에서 우려되는 형상의 변형성을 완벽히 보강하기 위해 미들 섹션부터 버트 섹션까지 후프층 적층 기술을 적용해 스윙과 임팩트 시 샤프트의 변형을 억제하고 안정감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2개 플렉스를 3개로 늘려 골퍼의 선택 폭을 넓혔으며, 더욱 정밀한 피팅이 가능하다.
2. 스페셜조이 프리플렉스
30g의 무게를 지닌 프리플렉스 30BLO 샤프트는 샤프트 재료의 함량과 배열의 비균등성을 주어 중량을 줄이면서 샤프트의 강성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전에 없던 제품을 탄생시켰다. 기존 샤프트 제작 방식의 틀을 과감하게 깨어 부드러움과 강함이 양립하며, 샤프트의 휘어짐과 복원력으로 비거리를 늘려주는 제품이다. 프리플렉스 샤프트는 중량별로 제품을 구분하는데, FF 스페셜 30·38·45 제품으로 구분한다.

골프는 어렵다. 스윙 역학의 복잡함과 더불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찾는 과정 또한 쉽지 않다. 모든 사람은 키, 스윙 평면, 스윙 유형 및 템포가 서로 다르다. 따라서 골퍼에 적합한 샤프트 스펙을 찾는 것은 더욱 편안한 골프를 돕고 비거리와 방향성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일 수 있다.

◆감량의 어려움
골프 클럽의 전체 무게는 헤드, 샤프트, 그립 무게의 조합이다. 최근 클럽 헤드는 190~200g의 무게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공의 발사 속도를 최대로 높이는 최적의 헤드 질량이 200g가량이기 때문에 클럽 헤드의 무게를 무작정 줄일 수는 없다. 따라서 클럽 경량화에는 샤프트 무게가 상당히 중요한데, 이는 많은 샤프트 제조사가 점차 낮은 무게의 샤프트를 출시하는 이유다.

샤프트 제조 기술과 소재의 발전으로 샤프트의 무게는 점점 낮아져 40~50g대의 무게를 가진 샤프트가 흔해진 상황이지만, 40g 이하의 무게를 가진 초경량 샤프트를 제대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카본 섬유의 양을 줄여야 하는데, 샤프트 내벽이 얇아져 샤프트의 안정성과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경량 샤프트는 더욱 고품질의 카본 프리프레그(Prepreg; 카본 원사와 경화제인 에폭시수지를 결합한 시트 형태의 제품)가 필연적으로 사용되며, 이는 곧 샤프트의 가격 상승 요인이다. 

카본 섬유는 직조 방식에 따라 1k, 3k, 12k, UD 카본(단방향 카본) 등으로 나뉜다. 탄소섬유 원사 가닥을 필라멘트(filament)라고 하는데 원사 필라멘트 1000가닥을 직조해 만들면 1k, 3000 가닥을 직조해 만들면 3k라고 한다. 1k는 m2당 100g, 3k는 200g, 12k는 600g으로 상당히 무거워진다.

UD 카본의 경우는 대부분 프리프레그 형태로 공급된다. 카본 섬유는 인장 강도와 인장 탄성 계수가 높을수록 재료 가격이 상승한다. 원사 직조 방법 또한 가격을 결정하는데, 예를 들면 12k 프리프레그는 적층 수가 줄어들어 생산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단위당 단가가 더 싸다. 

물론 재료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카본 프리프레그를 맨드릴(샤프트 금형)에 감는 방식도 중요하다. 특히 카본파이버 프리프레그 패치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층을 이루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카본파이버가 길이 방향으로 최대 강도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타입의 카본 섬유를 적절한 방향과 부위에 적층하는 기술력도 필요하다.

3. 탱크 라디안, 이노베이션 24
초고탄성 하이카본 원단에 탱크 샤프트의 30년 기술력이 집약된 20g대의 초경량 샤프트다. 라디안 샤프트는 T1100 초고탄성 카본을 사용해 27g의 샤프트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이노베이션 24 샤프트는 46톤 카본을 사용해 26g의 무게를 가진 경이로운 초경량 샤프트를 완성했다. 중량 대비 높은 탄성으로 스윙 스피드를 높이고 에너지 전달을 증가시켜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4. 오토플렉스 SF305x
샤프트 제조업체 두미나는 고탄성 카본 섬유와 신소재 융합 기술로 새로운 샤프트를 개발했다. 오토플렉스 샤프트는 골퍼의 스윙 스피드가 달라도 자동으로 힘의 전달을 최적화해주는 기술을 갖춰 샤프트의 플렉스 선택 없이 무게만 선택하면 된다. 이 중 41g의 무게를 가진 오토플렉스 SF305x 샤프트는 시속 70~90마일의 스윙 스피드를 가진 골퍼에게 적합하다.

◆빠른 스피드를 위하여
스윙할 때 생성하는 클럽 헤드 스피드가 빠를수록 더 빠른 볼 스피드를 얻을 수 있고, 볼 스피드는 볼이 얼마나 멀리 날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비거리를 늘리고 정확성과 컨트롤을 유지하는 방법은 최적의 무게를 가진 샤프트를 찾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골퍼가 샤프트 무게와 관련해 알고 있는 지식은 ‘클럽이 너무 무거우면 비거리가 줄어들고 클럽을 컨트롤하기 힘들어진다. 또 클럽이 너무 가벼우면 불규칙하고 제어할 수 없는 스윙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클럽이 가벼울수록 스윙 제어력이 높아지고 비거리가 늘어나는 골퍼도 많다.

일반적인 피팅 가이드라인에서는 스윙 스피드가 시속 85마일 이하일 경우 경량 샤프트를 추천한다. 하지만 단순하게 스윙 스피드만 가지고 샤프트 무게를 선택하면 안 된다. 골퍼의 스윙 템포와 리듬에 따라 더욱 빠른 스윙 스피드를 가지고 있더라도 더욱 가벼운 샤프트가 필요할 수 있다.

초경량 샤프트는 여성과 시니어 골퍼에게만 적합하다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최근 출시되는 초경량 샤프트는 제조 기술의 발전으로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면서도 안정성이 강화되어 스윙 스피드가 빠른 젊고 강한 골퍼들도 초경량 샤프트를 사용하는 등 경량 샤프트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 상태다.

몇몇 장타 대회 출전 선수들은 더욱 가벼운 샤프트를 사용하면서 비거리를 더욱 향상하고 있고, PGA투어 선수 중에도 경량 샤프트를 사용하거나 테스트하는 모습이 종종 관찰된다.

자신의 스윙에 어떤 샤프트가 적합할 것인지 알아보는 방법은 골퍼가 직접 테스트해보는 것밖에 없다. 더욱 편한 스윙으로 비거리를 늘리고 싶은 골퍼라면 지금 소개하는 경량 샤프트를 테스트 후보군에 반드시 넣어놔야 한다. 

[사진_김시형(49비주얼스튜디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