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를 줄여가는 재미가 본격적으로 느껴질 때쯤 기존 사용 장비의 불만도 서서히 고개를 든다. 특히 초보 시절 장만한 아이언의 커다란 헤드 크기와 오프셋이 슬슬 거슬리기도 하고, 들쭉날쭉한 거리와 빈약한 타구음도 불만으로 느껴진다. ‘아이언만 바꿔도 3타는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느끼는 바로 그 순간이 새로운 아이언을 살펴봐야 할 시기다.
최근 아이언에서 가장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카테고리가 바로 중상급자용 아이언이다. 겉으로는 매끈한 프로용 클럽처럼 보이지만 담백한 디자인 속에 첨단 기술이 듬뿍 들어 있다.
이제는 대세가 되어버린 중공 구조 아이언은 더욱 빠른 볼 스피드로 비거리 향상을 돕고, 진득한 타구감까지 갖췄다. 프로 골퍼들도 사용하고 있기에 일관성 문제는 이제 접어두어도 될 정도다. 중공 구조를 채택하지 않은 모델들은 페이스 뒷면을 얇게 파서 페이스 반발력을 높이는 기술을 사용한다. 아이언 번호별 최적의 무게중심을 구현해 더 먼 비거리를 더 높은 탄도로 만들어낸다.
수준 높은 골퍼들의 감성을 충족시키면서도 성능이 높아졌으니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 스윙을 세련되게 구사할 수 있다면 지금 소개하는 아이언으로 세련된 골프를 즐겨보자.
1. 미즈노 프로 243
미즈노 프로 243은 중상급 골퍼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췄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미즈노의 세계 특허 ‘그레인 플로 포지드 HD’공법을 더해 견고한 타구감을 구현한다. 비거리가 요구되는 롱 아이언에는 고강도의 크로몰리 4120 소재를 채택했고, 더 넓고 긴 마이크로 슬롯을 통해 더 빠른 볼 스피드를 실현했다.
2. 타이틀리스트 T200
신형 T200 아이언은 새롭게 설계된 머슬 플레이트로 더욱 견고한 구조를 자랑하며, 새로운 듀얼 테이퍼 단조 페이스와 고밀도 텅스텐 웨이트를 내부에 장착해 더욱 향상된 타구감을 제공한다. 또 투어 선수와 보키 웨지 그라인드 전문가들이 공동 작업으로 트레일링 에지를 더욱 매끄럽고 부드럽게 디자인해 콘택트 후에도 잔디를 더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가변 바운스 솔을 더욱 개선했다.
3. 핑 i230
431 스테인리스스틸 클럽 헤드에 새로운 엘라스토머 삽입물을 도입해 절약한 21g의 무게를 재배치하는 방법으로 무게중심을 낮췄고, 관성모멘트의 증가를 통해 실수 완화성을 강화했다. 이 엘라스토머는 페이스의 강화에도 기여해 타구감을 개선하고, 페이스 전면에 걸쳐 보다 일관된 에너지 전이율을 제공한다.
4. 테일러메이드 P770
콤팩트한 디자인에 비거리와 관용성을 담았다. 중공 구조 설계와 초박형 페이스 그리고 헤드 내부에 적용한 스피드 폼 에어를 통해 타구감, 비거리, 관용성을 높였다. 또 관통형 스피드 포켓과 역원추형 페이스로 더 높은 볼 스피드와 컨트롤을 보인다.
5. PXG 0311P GEN6
고강도 HT1770 마레이징강을 사용해 이전 모델보다 15% 더 얇은 초박형 페이스를 완성했다. 헤드 안쪽을 채운 XCOR2 폴리머는 얇은 페이스를 지지하고 반발력을 높인다. 페이스 윗부분의 굴곡을 강화하기 위해 페이스 뒤에 U자형 통로를 만들어 론치 앵글, 탄도, 볼 스피드를 높였다.
사진_김시형(49비주얼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