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27)이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총상금 2억원, 우승 상금 3000만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수진은 25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오크힐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드림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그는 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순위는 50위에서 3위까지 크게 끌어올렸다.
정규투어 진출까지 해낸 이수진은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일단 시드순위전에 가지 않아도 돼서 정말 기쁘다. 열심히 연습했던 지난 시간들과 할 수 있다고 끝까지 믿었던 것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초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할아버지는 내가 정규투어에서 우승하는 걸 보는 게 소원이라고 하셨는데, 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컸다. 이번 우승으로 정규투어에 다시 가게 됐으니, 내년에는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께 정규투어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마추어 양효진(16)이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신미진(25)이 10언더파 206타로 그 뒤를 이었다. 문정민(21)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정민이 이번 대회에서 톱5에 들며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그는 올해 드림투어에서 유일하게 2승을 해냈다. 문정민은 “마지막 대회, 마지막 날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놓칠 수 있던 상금왕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2024시즌에는 정규투어에서 모든 대회 컷 통과를 할 수 있는 꾸준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상금왕 문정민과 함께 정규투어 시드권을 차지할 상금 순위 20위 선수가 모두 확정됐다. 유지나, 이수진, 신미진 등이 정규투어에 진출하게 됐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