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또 모자로 이슈몰이를 했다.
캔틀레이는 5일(한국시간)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산뜻한 출발을 알린 만큼 그는 이번 대회에서 모자로 또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응급의료요원 어린이 재단(FRCF)’ 로고가 적힌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이 재단은 응급구조대원인 부모를 잃은 어린이를 후원하는 곳이다. 캔틀레이는 이 단체를 통해 지난해 8월 하와이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족을 돕는 모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캔틀레이는 지난해 ‘모자’ 때문에 한 차례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는 라이더컵 내내 미국 팀 모자를 쓰지 않았다. 스스로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그가 라이더컵에 출전한 대가로 돈을 달라고 주장했으며 받지 못 하게 되자 불만을 품고 모자를 쓰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보도가 나오자 라이더컵을 찾은 팬들은 캔틀레이를 향해 모자를 벗어 흔들어보이며 야유를 보냈다. 경기가 끝날 때는 미국 팀 선수들도 모자를 흔들어주며 수고했다고 웃으며 인사하기도 했다.
캔틀레이의 캐디였던 조 라카바도 모자를 벗고 흔들었고, 이 때문에 퍼팅을 시도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마찰이 생겨 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후 캔틀레이는 2020년부터 계약한 골드만삭스와 계약을 끝냈다.
캔틀레이는 “이번 주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FRCF와 협력하고 있다. 처음 자선단체를 시작할 때 나는 주니어 골프와 응급구조대원 지원 등 두 가지를 떠올렸다. 이 곳에서 일어난 일을 생각할 때 이번 주가 이를 진행하기 좋은 주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