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추락까지…‘골프 해방구’ 피닉스오픈, 결국 문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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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추락까지…‘골프 해방구’ 피닉스오픈, 결국 문 닫았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2.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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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WM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에 결국 문제가 생겼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대회 2라운드 때 16번홀 관람석에서 한 여성이 떨어져 병원에 입원했다. 대회 주최 측은 사고가 일어난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 않았으며 여성은 생명에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피닉스오픈이 열리는 TPC스코츠데일의 16번홀은 시그니처 홀이다. 3만여 명 가까이 앉을 수 있는 관중석이 있어 베테랑 선수도 긴장케 한다. 완벽한 샷을 구사하면 환호하지만, 샷 미스를 하면 야유를 보낸다. 음주도 허용된 이곳은 ‘콜로세움’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이 홀에서 갤러리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주최 측은 갤러리 입구를 폐쇄했다.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자유로운 분위기인 만큼 갤러리가 웃통을 벗고 필드에 난입해 벙커로 뛰어들었다. 러프에서 굴러다니기도 했다. 이 모습은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대회는 진작 매진이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입장하기 위해 코스 밖에는 엄청나게 긴 줄이 만들어졌다. 결국 주최 측은 주류 판매를 중단하고 코스 입구를 폐쇄했다. 그러자 티켓을 사전에 구매했음에도 들어가지 못 하는 사태가 생기기도 했다.

대회는 더욱 안 좋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을 피해 대회 일정을 짰다. LIV골프도 하루 앞당겨 진작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PGA투어는 기상 악화로 3라운드도 중단된 상태다. 이렇게 된다면 슈퍼볼과 일정이 겹친다.

야후스포츠는 “피닉스오픈 최종 라운드는 이제 슈퍼볼과 충돌하는 악몽 같은 시나리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3라운드는 선두 닉 테일러가 6홀을 남겨둔 채 끝났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30홀을 플레이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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