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7번홀(파4)에서 티 샷을 했지만, 카트를 타고 필드를 떠났다.
사유는 감기 때문이다. 한때 구급차까지 와서 우즈의 상태를 살피기도 했지만, 그는 다리 통증 때문이 아닌 독감과 유사한 증상으로 대회를 완주하지 못했다.
PGA투어는 “우즈가 클럽하우스에 나와 대기 중인 의전 차량 조수석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목격되고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우즈는 클럽하우스에서 탈수와 어지럼증으로 정맥 주사를 맞는 등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롭 맥나마 TGR벤처 부사장은 “우즈가 전날 밤부터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고,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증상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결국 독감 때문에 탈수 증상을 느껴 경기를 이어갈 수 없었다.
허리나 다리, 발목 등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맥 주사를 맞은 우즈는 상태가 회복되고 있다.
선수들도 우즈가 기권하자 걱정했다. PGA투어는 “리키 파울러나 제이슨 데이, 토니 피나우 등이 라커룸에 몰려든 기자에게 ‘우즈가 어떤지 아는 게 있냐’고 묻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에서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을 느껴 기권했고, 발목 수술을 받았다. 이후 12월 히어로월드챌린지와 PNC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은 대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복귀를 알렸던 우즈는 그동안 함께 했던 나이키를 대신해 새로 입을 옷까지 공개하며 야심차게 돌아왔다. 그러나 독감 증세로 허무하게 경기를 마쳤다. 골프 황제의 씁쓸한 퇴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