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된 김시우의 시선은 4월 마스터스에 머문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 TPC소그래스 스태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제5의 메이저 대회’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톱10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PGA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는 최근 아빠가 됐다. 지난해 12월 그와 결혼한 아내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7승을 차지한 오지현이 지난달 말 아들을 낳았다.
아빠가 된 뒤 출전한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0위를 기록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올라 본격적으로 우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다소 주춤했던 김시우가 ‘분유 버프’를 톡톡히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시우는 “오늘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를 했다. 전반에 워낙 샷이 잘 돼서 버디 찬스도 많았다. 아쉬운 게 있었는데, 그래도 후반에 계속 집중하려고 해서 잘 풀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로 아직 우승 싸움을 해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많이 아쉬운 점도 있다. 올해는 마무리를 잘했으니 내년에는 더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주 휴식한 뒤 텍사스칠드런휴스턴오픈을 치르고 바로 마스터스로 향한다. 그는 “2주 동안 아기와 떨어져 있었는데 이제 돌아가서 일주일 동안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떨어져 있으면 계속 보고 싶다”면서 “휴스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지만, 거기에서는 크게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마스터스를 준비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