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좋아” 괜한 자신감 아니었다…‘코스레코드’ 윤상필, 개막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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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좋아” 괜한 자신감 아니었다…‘코스레코드’ 윤상필, 개막전 정상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4.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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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코스레코드를 찍은 윤상필이 2024시즌 개막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윤상필은 14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 제19회 DB손해보험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는 ‘버디쇼’를 펼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윤상필은 2위 박상현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데뷔 6년 차 윤상필이 KPGA투어에서 거둔 첫 승이다.

윤상필은 대회 첫날부터 심상치 않은 경기 감각을 자랑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솎아내는 플레이를 펼치며 ‘코스레코드’를 경신하기도 했다. 2~3라운드에서 각각 71, 70타를 기록한 윤상필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쟁쟁한 경쟁자 박상현과 맞붙었지만, 밀리지 않고 1라운드 때 보였던 샷 감을 자랑했다.

13세 때까지 축구를 하다가 아버지 권유로 골프채를 잡은 윤상필은 2019년 KPGA투어에 데뷔했다. 최고 성적은 2018년 휴온스셀러브리티프로암에서 거둔 준우승이다. 지난해에는 제네시스 포인트 67위, 상금 순위 49위를 기록했다.

윤상필은 “항상 바라온 순간이었다. 선두권에 있으면서도 우승을 놓친 경험을 여러 번 겪으니 ‘우승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오늘은 스스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할 수 있다’, ‘나는 된다’를 되새겼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성격이 급한 편인데 플레이 할 때도 그랬던 것 같다. 플레이할 때는 천천히 차분히 하려고 하니 코스 안에서 여유가 생겼다.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경기할 수 있도록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지훈련 때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만큼 목표는 3승이다. 윤상필은 “매년 첫 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러다 보니 우승을 하는 것에만 집중을 하게 됐다. 1승, 2승은 내가 지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목표를 3승으로 잡았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앞으로 드라이버 샷 정확도와 그린 주변 어프로치를 중점적으로 연습도 더 많이 할 생각이다”면서 “군대에 다녀온 후 콘페리투어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3년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큰형님’ 박상현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정환이 13언더파 271타로 3위, 지난해 데뷔한 ‘프로 잡는 아마’ 장유빈은 12언더파 272타로 단독 4위, 김비오와 배용준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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