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이 롯데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가영은 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가영은 최예림, 윤이나와 공동 선두로 마치며 연장전을 치렀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결국 추격을 허용한 꼴.
그러나 이가영은 1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으며 윤이나, 최예림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KLPGA투어 통산 2승째. 지난 2022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특히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처음으로 거둔 우승이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가영은 후반 11번홀(파4)까지 모두 파로 마치며 ‘지키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 사이 최예림과 윤이나 등 경쟁자가 타수를 매섭게 줄이며 추격했다.
1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긴 했지만,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우승을 확정짓기에는 모자랐다.
챔피언 조였던 이가영이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는다면 공동 선두인 최예림, 윤이나를 물리치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파를 기록하고 말았다. 결론은 해피엔딩이지만, 이가영 입장에서는 아찔했던 상황.
이가영은 “지루한 플레이를 했다. ‘이게 안 들어간다고?’ 했는데 하나만 떨어지면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면서 “내 플레이만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17번홀에서 추격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연장 갔을 때는 오히려 더 긴장이 되지 않았다. 내가 기회를 잡은 거니까.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는 거니 자신 있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 대회가 많이 남아있다. 남은 대회에서 2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