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우승을 노린다.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AIG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2위인 릴리아 부(미국)와 1타 차.
신지애가 LPGA투어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2013년 ISPS한다여자호주오픈이다. 11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그는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미국 골프채널은 “일부 젊은 선수들은 36세의 신지애가 이룬 업적에 대해 잘 모를 것이다”면서 “AIG여자오픈에서 신지애보다 더 많이 우승한 사람은 없다”고 조명했다.
전반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신지애는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7~9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후반에서는 12번홀(파4) 버디 후 14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해내며 마무리했다.
신지애는 “이제 편안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바람과 더 친해지려고 노력했고, 오늘은 바람도 내게 친절하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난 골프를 정말 오래했다. 세인트앤드루스에 온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만큼 오래했다. 링크스코스에서 경험을 많이 했다. 그래서 오늘 내 모든 기술을 다 쏟아부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정말 좋았고 보기를 할 때도 ‘누구나 한 두 번 정도는 보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앞으로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릴리아 부(미국)가 6언더파 210타로 단독 2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5언더파 211타로 3위, 신지은이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