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로 ‘우승 쐐기’ 불곰 이승택, 양산서 112G 만에 ‘첫 승’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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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로 ‘우승 쐐기’ 불곰 이승택, 양산서 112G 만에 ‘첫 승’ 품었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9.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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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경남)=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이승택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뷔 9년 만에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이승택은 1일 경상남도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렉서스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그는 2위 김우현을 4타 차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올해 처음 열린 KPGA투어 신규 대회 렉서스마스터즈에서 첫 승을 품에 안으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15년부터 KPGA투어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약 9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승택은 2014년 K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17위를 차지하며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이후 우승은 없어도 꾸준한 플레이로 시드 확보에 성공해왔다.

그는 아시안투어 QT에서 수석으로 합격하기도 했다. 덕분에 2022년 군 전역 후에는 아시안투어 위주로 뛰었다. 지난해에는 KPGA투어와 아시안투어를 오가며 활약했다. 최고 성적은 KB금융리브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준우승, 아시안투어에서는 11월 타이완글래스타이퐁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위다.

300야드를 가볍게 넘기는 파워와 장타, 공격적인 플레이에 곰같은 외모 때문에 ‘불곰’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불곰’ 이승택은 단독 선두인 강윤석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서,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한 이승택은 1번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했다. 첫 홀의 보기가 이날의 기폭제가 됐다.

전반 3~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그는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에지에 올린 뒤 투 퍼트로 마무리하며 버디로 연결했다. 

후반에서도 그의 파워는 굉장했다.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3~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위와의 격차를 벌리던 그는 15번홀(파5)에서 투 온 후 약 4.5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이승택은 올해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었다. 올해 전반기까지 벌어들인 상금만 2억3396만325원으로, 상금 순위 11위에 제네시스 포인트 9위였다. 전반기 12개 대회 중 톱10에 네 차례나 올랐다. 지금까지 이승택이 기록한 시즌 최고 상금액이 2017년 2억1928만7662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여기에 우승까지 거두게 된 이승택은 주요 개인 타이틀에도 순위에 올라 타이틀 경쟁에도 뛰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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