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김민규가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우승을 정조준한다.
김민규는 5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등 3개 투어가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지난주 후반기 첫 대회였던 렉서스마스터즈에서 첫날에도 67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던 김민규는 2~4라운드에서 70대 타수로 아쉬움을 삼켰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52위에 그쳤다.
이번에는 우승 기회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첫날 시작도 좋다. 또 제네시스 포인트 2위(4286.79점), 상금 순위 선두(8억666만7469원)를 달리고 있어 개인 타이틀 경쟁도 장유빈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신한동해오픈 같은 큰 상금이 걸린 대회 결과가 중요하다.
김민규는 “지난주에도 시작은 좋았는데 2일차부터 샷과 퍼팅이 흔들렸다. 스코어를 줄여야 하는데, 샷과 퍼팅이 받쳐주지 않으니까 순위가 떨어졌다. 이번 대회도 샷과 퍼팅이 안 돼서 걱정됐다. 어제 3시부터 8시까지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했다.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가? 복이 온 것 같다”고 웃었다.
올해는 개인 타이틀을 획득하겠다는 다짐이다. 특히 장유빈과 양강 구도라, KPGA투어 젊은 선수들의 뜨거운 경쟁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민규는 “사실 포인트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 “장유빈 선수는 함께 플레이하면 공을 정말 잘 치는 선수라는 게 느껴진다.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배울 점도 많고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 선수를 잡으려면 그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하는데,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스스로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년 전인 2022년에도 상금왕을 눈앞에서 놓쳤다. 최종전인 LG SIGNATURE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김영수가 우승하면서 2961만5483원 차이로 상금왕을 내줘야 했다.
김민규는 “홀아웃하고 눈물이 살짝 났던 기억이 난다”면서 “아쉬운 마음이 커서 이번에는 기회를 잡았으니 놓치고 싶지 않다. 우선 순위를 두기 보다는 상금왕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