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왔던 문정민이 데뷔 첫 승을 바라본다.
문정민은 21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문정민은 지한솔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KLPGA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문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첫 승 기회를 만들었다.
2022년 정규 투어에 입성한 문정민은 상금 순위 75위에 머물렀다. 시드전에서도 41위를 기록하며 조건부 시드 확보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2승, 상금왕을 거머쥐고 정규투어에 다시 발을 들였다.
올해 제주에서 열린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에서 선두와 2타 차인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던 문정민은 1타를 잃고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후 6월까지 13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던 문정민 두 달 가까이 휴식을 취했고, 8월 한화클래식부터 시즌을 재개했다.
한화클래식부터 지난주 열린 OK저축은행읏맨오픈까지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던 이 경험을 살려 이번에는 우승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문정민은 이날 그린 적중률 88.89%를 기록할 만큼 아이언 샷 감이 날카로웠다.
문정민은 “오랜만에 좋은 성적이 나와서 뿌듯하고 기분 좋다”면서 “최근 샷 감이 좋지 않아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이번 대회 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했더니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며 “올해 국내 개막전 때도 이렇게 잘 하다 마지막 날 긴장해서 무너졌다. 그때보단 덜 긴장하고 내가 할 것만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동 선두인 문정민과 지한솔에 이어 김수지와 박지영, 이준이, 장수연이 4언더파 140타로 공동 3위, 유현조가 3언더파 141타로 단독 7위, 디펜딩 챔피언 박주영과 이동은, 정윤지, 강지선이 2언더파 142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