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일찍 확정짓고 미국 진출을 노린다.
장유빈은 3일 전라북도 장수골프리조트 사과, 나무코스(파71)에서 열린 KPGA투어 동아회원권그룹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마지막 한 대회를 남겨두고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KPGA투어는 올해 투어챔피언십 한 대회를 앞두고 있으나, 우승자에게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주기 때문에 김민규가 최종전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역전할 수 없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고 프로 턴을 한 장유빈은 올해 처음으로 프로로서 풀 시즌을 치렀는데, 데뷔 약 2년 만에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쥐었다.
장유빈은 올해 2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10차례 들었다. 시즌 초반에는 우승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특히 세 번째 준우승이었던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에서는 허인회와의 연장에서 패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러나 이때 제네시스 대상 선두에 올라 지금까지 유지했다.
KPGA군산CC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군산CC오픈은 장유빈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지난해 우승했던 곳이다. 이후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부산오픈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제네시스 대상에 다가섰다.
KPGA투어는 대상 수상자에게 보너스 상금 2억원과 제네시스 차량, PGA투어 Q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2025년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 출전권, KPGA투어 시드 5년, DP월드투어 시드 1년을 특전으로 준다.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을 이렇게 빨리 수상할 줄은 몰랐다”면서 “목표를 이루게 돼 성취감도 들고 스스로 좀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내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부산오픈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당시 우승으로 2위인 김민규 선수와 격차를 벌렸다. 그 전까지는 정말 치열했다. 우승 후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12월에 열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집중한다. 장유빈은 “현재는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에 대비하는 것이 1순위다”면서 “올해를 돌아보면 샷 실수보다 퍼트에서 실수가 나와 타수를 많이 잃었다. 퍼트는 오래된 숙제다. 어렸을 때부터 겪어왔던 문제다. 이 부분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