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승을 거둔 고진영(26)이 지난주의 아쉬움 때문에 이번 주에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커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한 후 "지난주 마지막 날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해 아주 아쉬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4일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 16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m 버디에 실패해 연장전에 갈 기회를 놓치고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고진영은 "이번 주 경기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지난주에는 후반 9개 홀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지만 오늘 후반 9개 홀은 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전반 9개 홀까지 4연속 버디를 포함해 3타를 줄였지만 후반 9개 홀에서 1타를 잃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주와는 크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반 6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후반 12~16번홀 5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더했다. 17번홀(파4)에서는 보기 1개가 나왔지만 우승에 큰 영향은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63, 68, 69, 66타를 기록하며 지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부터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행진을 펼치고 있는 고진영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최장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와 타이 기록도 세웠다.
고진영은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 (21일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준비한다. 기록을 깰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