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안나린(25)이 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안나린은 21일 부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사실 이번 겨울에 열리는 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지원해 놓은 상태다. LPGA 투어에 가고 싶어 골프를 시작했기 때문에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로컬 파트너로 참여해 KLPGA 투어 상금 랭킹 30위 내의 성적으로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던 안나린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LPGA 투어에 바로 진출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나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치지 않고 L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거뒀으며 그해 11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추가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다.
안나린은 "미스 샷이 몇 번 있었지만 리커버리가 좋았다. 오늘 퍼팅이 정말 잘 돼 좋은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전인지(27)와 함께 공동 2위(7언더파 65타)에 오른 박주영(31)은 "경기 초반 티 샷이 썩 좋지 않았지만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고 그 기회를 잘 잡았다.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를 펼쳤다"고 돌아봤다.
박주영은 지금까지 KLPGA 정규 투어 대회에 246차례 출전했지만 우승이 없다. 박주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KLPGA 투어 최다 출전 첫 우승 신기록을 세운다.
그는 "항상 내가 우승했다고 생각하고 경기한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뒤 "오늘 하루의 결과가 우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하루하루를 받아들이고 내 게임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감정적이거나 과민해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상황을 받아들이겠다. 좋은 선택을 하고 퍼팅 라인을 잘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조건부 시드로 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1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박주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시 LPGA 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