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1)이 본격적인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김주형은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에 출전한다.
대회를 앞두고 전문가가 선택한 우승 후보에 오르진 못했으나 파워 랭킹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신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PGA투어는 “대회 데뷔가 투어에 큰 기쁨을 안겨준 이 신동을 늦추지 않았다. 핀을 공격하는 그의 자유로움은 플랜테이션코스 전역에서 보상을 받는다”고 호평했다.
지난 2년 연속 톱10에 들었던 임성재(25)가 파워 랭킹 6위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김주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회를 앞두고도 PGA투어는 김주형 사진을 메인에 걸고 “모두 톰 킴 기차에 탑승하라”고 조명했다.
PGA투어는 “젊음, 재능, 프레지던츠컵 잔. 김주형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골프 신들이 주는 선물을 모두 갖고 있다. 그는 이번 주에 열리는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선두 주자 중 한 명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어릴 때부터 아시안투어 등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 점, 윈덤챔피언십이나 프레지던츠컵,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에서 활약하고 있음에도 술을 마시지 않고 카지노에서 열리는 파티에 입장하는 것도 주저했다는 김주형의 소소한 일화까지 모두 소개했다.
조던 스피스는 김주형에 대해 “어떻게 톰 킴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나”하고 좋은 평가를 했다. 트레버 이멜만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단장은 “김주형은 차세대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 준비됐다”고 말했다.
그를 향한 기대는 점점 끓어오르고 있다. 심지어 김주형은 새해 첫 대회를 앞두고 나이키와 계약을 맺은 듯 모자부터 옷, 신발까지 모두 나이키 제품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 위주로 계약하는 나이키가 김주형과 손을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김주형의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주형은 조던 스피스(미국)와 한 조에서 새해 첫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주목 받고 있는 김주형의 새해 첫 시작을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