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으로 타이틀 경쟁? 호시탐탐 정상 노리는 박현경·홍정민·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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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으로 타이틀 경쟁? 호시탐탐 정상 노리는 박현경·홍정민·정윤지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6.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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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홍정민, 정윤지(왼쪽부터).
박현경, 홍정민, 정윤지(왼쪽부터).

무승으로 타이틀 경쟁이 가능할까? 적어도 상반기에는 할 만하다. 박현경(23)과 홍정민(21), 그리고 정윤지(23)가 우승 없이 개인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현경은 24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렸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국경제레이디스컵에서 중간 합계 1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그가 컷 탈락한 것은 2021년 6월 롯데오픈 이후 처음이다. 2022년에는 출전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통과하지 않은 적이 없다. KLPGA투어 단골 ‘주말 골퍼’였던 박현경은 60번 만에 다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올해 시즌 상금 4억2292만6373원을 기록하며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계단 하락했으나, 선두인 박민지(25)와 8594만9295원 차로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박현경.

이번 시즌 꾸준하게 성적을 낸 덕분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하나금융그룹싱가포르여자오픈에서 준우승으로 기분 좋게 이번 시즌을 출발한 박현경은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6위)과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준우승)에서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이후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준우승,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 5위를 거뒀다.

박현경만큼이나 우승은 없어도 꾸준한 선수는 또 있다. 26일 기준 상금 순위 상위 10위권에 무승인 선수는 박현경 외에 홍정민과 정윤지가 있다.

홍정민은 시즌 상금 3억6078만5564원으로 6위, 대상 포인트 285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우승한 선수보다 대상 포인트를 많이 쌓았다는 건 그만큼 출전한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는 증거다. 홍정민은 현재까지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나 톱10에 들었다.

홍정민.
홍정민.

정윤지는 시즌 상금 2억9371만5520원으로 10위, 대상 포인트 6위를 기록 중이다. 정윤지도 싱가포르여자오픈에 이어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 교촌1991레이디스오픈, 롯데오픈,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 등 5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박현경과 홍정민, 정윤지 모두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박현경은 2020년 KL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이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메이저 퀸’ 별명을 안았다. 홍정민은 2022년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정윤지는 2022년 E1채리티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 경험이 있는 만큼 올해도 우승 기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상금 부문에서는 우승 없는 선수가 박현경, 홍정민, 정윤지가 전부지만 대상 포인트에서는 이소미와 이소영, 김민별도 자리하고 있다. 상반기 마무리까지 3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는 현재, 타이틀 경쟁에서 무승에도 상위권을 점하고 있는 선수들의 약진을 눈여겨 볼 만하다.

정윤지.
정윤지.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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