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르다(미국)가 다음 주에 열릴 US여자오픈 정상도 겨낭했다.
코르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호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코르다는 해나 그린(호주)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 보기를 범한 그린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6승째이자, LPGA투어 통산 14승째를 거뒀다.
코르다는 올해 LPGA투어에서 출전한 8개 대회 중 6승을 차지했다. 승률로 계산하면 75%에 달한다.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였던 1월 드라이브온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까지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5개 대회 연속 우승도 대단한 일이다. 지금까지 1978년 낸시 로페즈와 2004~05년 안니카 소렌스탐만 해냈다. 이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해 우승 행진이 끝나는 듯 했지만, 다시 정상에 올라 독주 체제를 과시했다.
코르다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한 주 휴식 후 31일부터 열릴 US여자오픈에 초점을 맞췄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그는 “US여자오픈은 내가 2013년에 처음으로 출전(공동 64위)한 프로 대회였다. 그때 이 대회가 내 꿈이라는 걸 깨닫고 언젠가는 꼭 이루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정적으로도 US여자오픈과 인연이 있다”고 전했다.
US여자오픈에서는 기복이 다소 심했다. 2018년 공동 10위, 2022년 공동 8위에 오른 게 톱10 기록. 2020~21년에는 2년 연속 컷 탈락했고, 그 외에는 중위권을 전전했다. 올해는 기세가 좋은 만큼 US여자오픈 우승도 노린다.
만약 코르다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올리게 된다. 그는 2021년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2024년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코르다는 “US여자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속상했던 적도 있다”면서 “US여자오픈을 정말 좋아한다. 다른 대회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내게는 US여자오픈이 정말 중요한 대회다. 그래서 더스스로 부담을 더 줬던 것 같다. 내 꿈이 실현된 곳이라 우선 맨 위에 올라있든 대회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