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방신실이 후반기 첫 경기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방신실은 1일 블랙스톤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4시즌 후반기 첫 번째 대회인 제주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그는 “휴식기 때 퍼팅 연습을 많이 했다. 연구를 해서 뭐가 안 됐는지 찾아보고 보완하려고 했다”면서 “휴식도 틈틈이 취했지만 훈련도 하루도 안 쉬고 매일 빠짐없이 했다. 아무래도 쇼트게임에 중점을 많이 뒀다. 후반기 때는 메이저 대회도 많고, 코스 세팅도 워낙 어렵다 보니까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짧은 머리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여름이라 날도 덥고, 계속 머리카락이 햇빛에 노출되다보니 많이 상했다. 그래서 커트를 했다. 심경에 변화가 있거나 그런 건 아니다”고 웃었다.
지난해 2승을 차지하며 KLPGA투어 신인 돌풍의 주역이었던 방신실은 올해 상반기 동안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5차례 들었다. 자신의 장기인 드라이버 비거리 1위는 물론 그린 적중률 3위, 평균 타수 4위, 대상 포인트 8위를 기록 중이다.
드라이버도 멀리 나가는 데다 아이언 샷도 빼어나다. 방신실이 아쉽다고 느꼈던 점은 퍼트. 그는 전반기 동안 평균 퍼팅 30.2826을 기록하며 62위를 기록했다.
방신실은 “작년보다는 전체적으로 기량이 좋아져서 꾸준하게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해 그걸로 만족한다”면서 “후반기에는 메이저 대회든 어디든 시즌 첫 승을 빨리 하는 게 목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시즌 첫 승의 발판은 마련했다. 방신실은 “핀 위치 공략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티 샷이 전체적으로 큰 미스가 없어서 페어웨이를 계속 지키다 보니까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후반 파5 홀에서 투 온 트라이를 두 번 했는데 마무리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큰 실수를 하면 안 되는 코스다. 최대한 전략적으로 플레이해야 하고, 특히 그린이 까다롭다. 퍼팅이 잘 따라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