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시즌 첫 승 기회를 만들었다.
유해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보스턴(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FM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를 10개나 잡아내 62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공동 2위 그룹과 6타 차로 타수 차가 많이 난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유해란은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태국에 빼앗겼던 신인왕 계보를 유해란이 다시 찾아왔다.
국내 무대에서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무기로 꾸준하게 잘했던 유해란은 LPGA투어에서도 기량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만 8차례나 들었다.
지난 7월 다나오픈에 이어 캐나다에서 열렸던 CPKC위민스오픈에서 우승 경합을 벌였지만, 각각 준우승과 공동 3위로 아쉬움을 삼켰던 유해란은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유해란은 전반부터 폭발력을 과시했다. 4번홀(파4)부터 7번홀(파5)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은 그는 후반 10번홀(파4)과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더니 14~17번홀에서 또 네 홀 연속 버디를 해냈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은 100%에 달했을 정도로 샷 감이 빼어났다. 퍼팅 역시 26개로 뒷바침이 돼줬다.
유해란에 이어 고진영 역시 6언더파 138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ISPS한다위민스스코티시오픈에서 공동 6위를 기록했으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여자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최혜진과 이소미, 안나린이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고 양희영과 임진희, 박희영은 이븐파로 공동 40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