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페덱스컵 챔피언을 향해 달린다.
셰플러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21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단독 선두를 달린다.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4타 차.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였다면 셰플러는 모리카와에 2타 뒤진 2위였겠지만, 페덱스컵 1위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보너스 타수 10타를 받아 단독 선두에 자리하게 됐다. 모리카와는 이번 대회에서 4언더파로 출발했다.
셰플러는 올해 PGA투어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포함해 6승을 거머쥐었다.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한 것은 물론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하며 최강자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다. 그러나 2022년과 2023년에도 이 대회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2022년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지난해에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우승 트로피를 허용했다.
셰플러가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페덱스컵 챔피언이 된다면, 그가 올해 보인 화려한 커리어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미국 골프채널은 “셰플러는 선두지만 여전히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위를 점하진 못하고 있다”면서 모리카와, 잰더 쇼플리(미국)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에 셋의 경쟁이 워낙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2500만 달러(한화 약 334억원)의 보너스 금액을 받는다. 셰플러가 이 보너스까지 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임성재는 중간 합계 8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4언더파로 공동 25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