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메이저 대회 컷 탈락을 이겨내고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보스턴(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FM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5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인 유해란과는 7타 차. 타수 차이는 많이 나지만, 이틀이 남은 만큼 시즌 최고 성적을 노려볼 만하다.
고진영은 올해 LPGA투어에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5차례 들었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에서는 성적이 썩 따라주지 않는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과 마지막 AIG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그나마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챙겼다.
AIG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고진영은 SNS에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골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힘든 한 주였지만 내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던 시험이었다. 감사하다. 세인트앤드루스가 많이 그리울 것이다”고 심정을 전한 바 있다.
그리고 휴식 없이 나온 FM챔피언십에서 또 우승 경쟁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4주 연속 출전이라 좀 피곤하다. 매일 10시간 이상은 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어제와 오늘 잘한 것 같다. 어제보다 퍼팅이 더 잘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코스가 쉽지 않지만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키면 버디가 많이 나올 것이다. (유)해란이 처럼 말이다”면서 “라운드 후 성적을 봤는데 10언더파를 기록한 건 정말 인상적이다”고 유해란을 치켜세웠다.
고진영은 “파5 홀에서 버디를 많이 만들고 싶다. 그게 내 목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1라운드에 파5 홀에서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했지만, 이날에는 버디 2개를 만들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버디 사냥에 성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