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한 후 한국을 찾는다.
리디아 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리버스벤드(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크로거퀸시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지노 티띠꾼(태국)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LPGA투어에서 3승째를 수확했다. 통산 23승째다.
선두였던 티띠꾼과 2타 차인 2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6번홀(파5)에 이어 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은 그는 후반 들어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리디아 고는 후반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더니 11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해냈다. 탄력받은 그는 13번홀(파4), 15번홀(파4),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후반에만 6타를 줄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8월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 금·은·동메달을 모두 획득한 리디아 고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며 ‘동화같은 시즌’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상금 30만 달러를 받았다.
리디아 고는 “초현실적인 일이다”면서 “올림픽 메달에 메이저 대회 우승, 명예의 전당까지 갈 줄은 상상도 못했다. 오늘 라운드도 결코 쉽지 않았다. 최고의 골퍼들과 함께 플레이하기 때문에 마지막 홀, 퍼트까지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AIG여자오픈 이후 휴식 기간을 가졌지만, 경기 감각은 더욱 날카로웠다. 그는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컨디션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첫날부터 정말 탄탄한 플레이를 했고 계속 좋은 기회가 생겼다. 오늘 9언더파를 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지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이제 한국에 온다. 오는 26일부터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