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유빈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타이틀을 싹쓸이할 기회를 마련했다.
장유빈은 13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컨트리클럽(파71) 파인·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KPGA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장희민과 공동 선두로 마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장유빈이 버디를 낚으며 파를 기록한 장희민을 꺾고 시즌 2승째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KPGA군산CC오픈에서 우승했던 장유빈은 올해 군산CC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이번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연장전 전적도 2승1패를 기록했다. 첫 연장전은 첫 승을 차지했던 2023년 군산CC오픈에서 전가람과 맞붙어 이겼다. 또 지난 6월에는 허인회와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with클럽72에서 연장전을 치렀는데, 2차 연장에서 패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원,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받은 장유빈은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6978.64점)를 유지한 데 이어 김민규를 누르고 상금 선두(10억449만8531원)에 올라섰다. 또 KPGA투어 최초로 1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현재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과 더불어 상금 부문, 최저타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승에서도 김민규와 2승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올해 KPGA투어 타이틀을 싹쓸이할 가능성도 커졌다.
장유빈은 “대회 직전에 캐디 형에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계속해서 기회가 왔다. 오늘 퍼트도 잘 안 되고 후반 홀에서는 지키는 골프 위주로 했는데, 연장전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던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연장전에 대해서는 “직전 연장전은 짧은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전에 갔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짧은 퍼트를 넣으면서 연장에 갔다. 짧은 퍼트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그 부담을 이겨내서 기분 좋다. 연장전에 들어서는 자신감이 올랐고, 뒤를 보지 않고 퍼트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네시스 대상, 상금 1위도 그렇고 다른 부문에서도 (타이틀) 욕심은 나지만 상을 생각하기 보다는 남은 대회마다 성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외 투어 진출을 노리는 장유빈에게 2주 뒤 열릴 DP월드투어와 KPGA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챔피언십은 중요한 무대가 될 예정.
장유빈은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DP월드투어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한국 선수에게 익숙한 코스인 만큼 지금 올라온 자신감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임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