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컬슨(미국)이 은퇴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팜비치포스트는 11일(한국시간) “미컬슨이 더 이상 시즌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의 은퇴 시사를 전했다.
사연은 이렇다. LIV골프 하이플라이어GC 팀장을 맡고 있는 미컬슨은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다. 톱10에 든 게 한 번(제다 대회)에 그친다. 중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으며 전체 순위는 44위로, 강등 위기이기도 하다.
미컬슨은 9월 LIV골프 시카고 대회 홍보 차 진행한 인터뷰에서 “팀원들도 내가 경쟁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지만, 나는 스스로에게 현실적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없다면 물러나고 다른 사람이 들어와 하이플라이어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매체는 LIV골프에서 풀 시즌을 뛰지 않고 타이거 우즈(미국)처럼 메이저 대회 등 출전할 수 있는 주요 대회에만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또 미컬슨은 “내년에는 모든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것이며 향후 6~7년 동안에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3개 정도만 출전할 예정이다”면서 “LIV골프를 발전시켜 지속 가능하고 사람들이 참여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내부에서든, 외부에서든 내가 있는 곳에서 현실적으로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LIV골프가 창설하는 데 앞장섰던 미컬슨은 지난 2022년, 4년간 2억 달러(한화 약 2730억원)에 LIV골프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서 56명 중 44위에 그치며 존재감을 잃었다.
미컬슨은 자신의 부진 이유에 대해 “쇼트게임 때문이다. 쇼그테김 떄문에 한 라운드에 4~5타를 잃는 경우가 많다. 쇼트게임이 날카롭다면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LIV골프는 오는 17일 새벽 2시에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앳그린브라이어에서 시즌 12번째 대회를 연다.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생중계하며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