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율라인(미국)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잉글랜드(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한 가운데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승택이 최고 성적을 써냈다.
율라인은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폭스힐스클럽앤리조트 롱크로스코스(파71)에서 펼쳐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 잉글랜드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율라인은 공동 2위 그룹을 7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LIV골프 동료인 해럴드 바너 3세와 1타 차인 단독 선두로 출발한 율라인은 이날 ‘몰아치기’ 실력을 뽐냈다. 5번홀(파5)과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10번홀(파4)에서 원 온에 성공, 이글을 낚으며 타수 차를 벌렸다.
율라인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12번홀(파4)에 이어 16~18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아시안투어 첫 승. LIV골프에 진출한 이후 아직 우승이 없는 율라인은 LIV골프 등용문인 인터내셔널시리즈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는 “정말 꿈만 같다”면서 “오늘 내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걸 잘 활용한 그런 날이다. 여기에 와서 행복하다”고 기쁨을 전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불곰’ 이승택이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써냈다. 이승택은 첫날 66타를 적어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2~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주춤했고,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마무리했다.
이후 배상문이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7위, 고군택과 왕정훈, 조민규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5위를 차지했다. 김민규와 정찬민이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사진=아시안투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