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
유해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매스추세츠주 노턴의 TPC보스턴(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FM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2위 그룹과 6타 차. 올해 첫 승이자, LPGA투어 통산 2승째를 노린다.
유해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뽐냈다. LPGA투어에서도 장기를 활용해 꾸준하게 좋은 플레이를 펼치다가 지난해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던 그는 올해도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번에도 유해란의 아이언 샷이 빛을 발했다. 그는 이날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했다. 모든 홀에서 그린에 공을 올린 것이다. 페어웨이 안착률 역시 85.71%로 빼어났다.
유해란은 “내 샷과 홀 옆에 붙인 퍼트, 모든 게 다 홀에 들어가서 정말 놀라운 하루였다”면서 “이번 주 코스는 그린이 워낙 작고 코스 컨디션이 단단하다. 그래도 다른 선수보다 내 샷은 정확해서 이 코스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어 “LPGA투어에서 내 베스트 스코어가 8언더파였다. 그래서 새로운 스코어를 만들고 싶었다. ‘계속 더 하자, 하나만 더 하자’ 싶었다”면서 “두 라운드가 더 남았기 때문에 아이언은 더 정확하게, 드라이버로는 페어웨이를 지키고자 노력하겠다. 식사 후에 연습장에서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해란이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고진영이 6언더파 138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과 이소미, 안나린이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고 양희영과 임진희, 박희영은 이븐파로 공동 40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