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이글’ 김지영, 연장 강자 박민지 꺾고 우승…3년만에 통산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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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이글’ 김지영, 연장 강자 박민지 꺾고 우승…3년만에 통산 2승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6.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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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김지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표 장타자 김지영(24)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연장전에서 박민지(22)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영은 28일 경기도 포천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지영은 박민지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연장 2차전에서 이글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2016년 K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 김지영은 2017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약 3년 만에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드라이버 비거리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장타자 김지영은 이날도 260~27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앞세워 전반 2~5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지영은 2번홀(파4) 70cm 버디에 3번홀(파5) 7.6m 버디을 잡았고 4번홀(파3)에선 날카로운 티 샷으로 1.5m 버디를 추가한 데 이어 5번홀(파4)에서 다시 7m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나섰다.

12번홀(파4)에서 샷을 벙커와 러프에 차례로 빠트려 보기를 적어낸 김지영은 13번홀(파5) 버디에 이어 14번홀(파3)에서 무려 15m 버디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김지영은 두 번째 샷을 러프에 빠트리고 6.8m 파 퍼트를 남겨놨으나 이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쉬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를 기록한 게 아쉬운 부분. 1타 차로 쫓아오던 박민지가 18번홀에서 3.4m 버디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지영은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2차전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오른쪽으로 완벽하게 보내 이글에 성공하며, 이날 신들린 퍼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산 3승 중 두 번을 연장 승부 끝 거둔 박민지를 연장전에서 꺽고 일궈낸 값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이소미(21)는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지한솔(24), 안나린(24)과 공동 3위(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예림(21)이 6위(15언더파 273타), 이소영(23)이 7위(14언더파 274타), 박채윤(26)이 8위(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한편 3라운드 공동 5위를 기록했던 김효주는 이날 9번홀까지 소화한 뒤 목에 담 증세로 기권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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