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로 대회 도전한 박찬호…선수들은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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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프로 대회 도전한 박찬호…선수들은 “대환영”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5.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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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24승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에 도전했다. 결과는 컷 탈락. 그러나 박찬호가 출전한 것만으로도 이번 대회는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29일과 30일, 군산CC 오픈이 열린 전북 군산시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1).

박찬호가 군산CC 오픈에 나선다는 소식과 함께 수많은 취재진이 취재 신청을 하면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대회 주최사인 KPGA와 군산 컨트리클럽, 군산시는 대회 관계자 및 취재진에게 사전 코로나19 PCR 검사 결과를 요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기까지 했다.

본 대회 전날인 연습 라운드부터 취재진의 관심이 쏟아졌다. 박찬호는 아마추어지만, 공인 핸디캡 3 이하의 조건을 충족해 이번 대회 추천 선수 자격을 얻었다. KPGA 코리안투어 대회 타이틀 스폰서는 대회 필드 사이즈 10% 이하로 프로 선수 또는 아마추어를 추천할 수 있으며, ▲ 국가대표 상비군 이상 ▲ 전국 규모 대회(대한골프협회 주관) 5위 이내 입상 경력 보유 ▲ 공인 핸디캡 3 이하 중 한 가지만 충족해도 추천이 가능하다.

박찬호는 2018년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유명인 자격으로 출전해 김영웅(23)과 한 조를 이뤄 팀 우승을 차지한 바는 있지만, 정식 선수로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한 건 처음이다.

박찬호와 같은 조에서 이틀 동안 경기한 김형성은 박찬호가 프로 대회에 출전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김형성은 "관심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많은 미디어가 오고 기사도 계속 나온다. 박찬호 선수 같은 분들이 계속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온다면 우리에게도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분명히 우려도 있었다. 박찬호가 정식 선수로 나옴으로써 대기 1순위였던 선수가 자리를 뺏기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고, 선수들에게 가야 할 관심이 박찬호에게만 쏠린다는 걱정은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장기적으로 분명히 긍정적인 면이 많을 거라고 내다봤다.

김형성은 "그렇게 얘기하면 모든 일이 다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슈퍼스타는 어딜 가든 있다. 어느 대회를 가도 한 선수에게 포커스를 맞추지 모든 선수에게 맞추는 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회 자체에 관심을 가지냐 안 가지냐에 문제라고 본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김형성은 "9시 뉴스까지 계속 나오는 것 보면 미디어 노출 빈도도 훨씬 높았다. 내가 아는 후배나 선수들은 거의 100%는 다 좋아했다"고 소개했다.

2018년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자인 최민철(33) 역시 "KPGA가 더욱더 홍보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음으로써 더 많은 대회가 생길 기회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2승을 거둔 김한별(25) 또한 "마케팅적인 면에서 흥행, 관심엔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장기적으로 보면 좋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나 박찬호라는 대선수이기 때문에 이목을 끄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30일 2라운드까지 합계 29오버파 171타로 최하위인 153위에 그치며 컷 탈락했다. 2라운드 후 취재진을 만나 가장 먼저 한 얘기가 "내가 출전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혹여나 방해되지 않았을까 미안함도 존재한다"였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대회에 초청해준 KPGA와 함께 경기한 김형성, 박재범(39)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이들 세 명의 이름으로 총 3000만원을 KPGA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성공한 실패"라며 박찬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김형성도 "(박찬호가) 워낙 골프를 잘 친다. 오늘은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고전했지만, 조금만 더 연습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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