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호, 일본서 아내와 우승 또 합작 “결혼으로 안정…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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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호, 일본서 아내와 우승 또 합작 “결혼으로 안정…고맙고 사랑해”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6.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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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호(34)가 또 아내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에는 일본에서 해냈다.

양지호는 18일 일본 지바현 지바이스미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가 공동 주관한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6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양지호는 나카지마 케이타(일본)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JGTO와 공동 주관한 대회인 만큼 JGTO투어 시드도 2년씩 받는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지난해 KB금융리브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챙겼던 그는 약 1년 2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첫 승을 했을 때도 아내가 캐디를 맡았다. 

당시 18번홀에서 양지호가 페어웨이 우드로 세컨드 샷을 하려고 하자, 캐디가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끊어가자고 했다. 양지호가 들고 있던 우드를 뺏어 아이언을 건네주기도 했다. 안전한 공략이 맞아떨어진 양지호는 우승을 거머쥐었고, 아내 캐디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에도 아내가 큰 도움이 됐다. 양지호는 우승 후 “작년 우승 후 욕심도 많이 나고 부담도 됐다. 골프가 욕심 부린다고 되는 게 아닌데 욕심이 화를 불렀다. 컷 탈락하거나 중위권 성적 밖에 나오지 않았다. 우승이 우연이라는 이야기도 들려 마음 아팠다. 그럴 때 아내가 ‘오빠 실력을 믿어라’, ‘우승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얘기해줬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하는 선수’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 심리적으로 압박이 오면 머리를 심하게 흔드는 버릇이 있다. 고쳐야 할 습관이라고 생각했고 아내가 경기중에도 계속해서 말해준다. 신경 써서 고치려고 했고 실제로 좋아지고 있다. 아내에게는 경기 중 예민하고 투정 부릴 때마다 받아줘서 고맙고 표현을 잘 못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내에게 좋은 시계 하나 사주고 싶다”고 인사했다.

양지호는 “일본투어는 어릴 적부터 꿈의 무대로 생각했다. 그래서 도전도 했었고 실패를 하기도 했다. 올해는 우선 코리안투어에 집중할 계획이고 다음 시즌부터는 투어 일정을 보면서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를 병행할 계획이다”고 다짐했다.

아내 김유정 씨는 “많은 분들이 결혼 후 남편의 골프가 안정됐고 우승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신다. 남편은 원래 골프를 잘했는데 안정감이 없어서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결혼 후 안정감이 생긴 것 같고 우승까지 연결된 것 같다. 지난해 우승 후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어했고 코스 안에서 나쁜 습관들을 하려고 하면 하지 않도록 계속 이야기해 준 것밖에 없다”고 남편에게 박수를 보냈다.

양지호에 이어 케이타가 19언더파 27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사토 타이헤이(일본)가 18언더파 274타로 3위를 기록했다. 장동규가 17언더파 275타로 4위에 자리했다. 송영한은 14언더파 278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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