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홀에서 무슨 일이…이예원, 캐디가 우산 씌워줘 ‘2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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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홀에서 무슨 일이…이예원, 캐디가 우산 씌워줘 ‘2벌타’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8.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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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이예원(20)이 예상치 못한 벌타 때문에 흔들렸다.

이예원은 24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1라운드에서 2벌타를 받았다.

상황은 이렇다. 3번홀(파4)에서 이예원은 페어웨이 한 가운데를 지키고 투 온에 성공했다. 홀까지 남은 퍼팅 거리는 약 7.7m. 버디 퍼트에 성공하진 못했으나, 홀에 붙인 이예원은 곧장 파 퍼트를 마무리했다. 

문제는 파 퍼트였다. 버디 퍼트를 시도한 뒤 캐디가 이예원에게 우산을 씌워주기 위해 다가갔다. 퍼트를 놓치자 캐디는 이예원에게 우산을 씌워준 채 함께 홀로 향했다. 이예원이 18cm 되는 파 퍼트를 마무리하려고 할 때, 옆에 있던 캐디는 우산을 치웠어야 했다. 그러나 우산을 계속 씌워줬고, 이예원은 그 상태에서 파 퍼트를 했다.

골프 규칙 10.2b(5)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물리적인 도움과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인의 제거 및 그 밖의 요소로부터의 보호를 받는 상태에서는 스트로크를 해서는 안 된다.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인, 햇빛이나 비, 바람 등을 제거하기 위해 캐디, 다른 사람을 세워두거나 어떤 물체를 놓지 말라는 의미다. 다만, 선수가 직접 기능성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쓰고 다니는 것까지 금지하지는 않는다.

만약 규칙을 어길 경우 페널티로 2벌타를 받는다. 따라서 이예원은 자신이 파 퍼트 스트로크를 할 때 캐디가 우산을 씌워주는 바람에 규정을 위반하게 됐다. 

2016년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김예진이 퍼팅할 때 캐디였던 아버지가 씌워주던 우산을 치우지 않아 2벌타를 받은 바 있고, 2021년 박결 역시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캐디가 비를 피하라고 씌워준 우산 때문에 벌타를 받았다.

이예원은 3번홀 이후 4~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순조롭게 라운드를 풀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벌타 이후 샷이 살짝 흔들리는 듯 하더니 결국 1오버파 73타로 마무리했다. 

공동 45위로 컷 탈락 위기는 아니지만, 2벌타만 아니었다면 언더파 성적으로 기분 좋게 메이저 대회를 출발할 수 있었다. 이예원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시작이다.

지난해 신인왕 이예원은 올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 이어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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