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프로들이 홈 퍼팅 그린을 설치하기 위해 웨버를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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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프로들이 홈 퍼팅 그린을 설치하기 위해 웨버를 찾는 이유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3.10.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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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외 미니 골프장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점만으로 판단한다면 콘크리트 패드 위에 잔디를 얹고 내구성이 뛰어난 표면을 사용해 예측 가능한 라이를 제공하는 것은 그다지 복잡한 일이 아니다. 

스코츠데일에 기반을 둔 웨버의 셀러브리티 그린스(Celebrity Greens)는 투어 수준의 퍼트 롤을 제공할 뿐 아니라 실제와 같은 아이언 샷과 쇼트 게임 샷을 받아들이는 그린 제작을 전문으로 한다. 이것이 바로 존 람, 게리 우들런드와 같은 투어 프로들이 홈 퍼팅 그린을 설치하기 위해 웨버를 찾는 이유다.

오클랜드 A의 농장 일꾼으로서 인조 잔디에서 피칭을 하다가 1996년 인조 잔디 설치로 전환한 웨버는 “우리는 우리의 많은 경쟁 업체처럼 퍼팅 그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골프 그린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웨버는 그의 첫 번째 회사인 사우스웨스트 그린스를 미국 최대의 인조 잔디 설치 업체로 키운 뒤 2008년 명예의 전당 투수 존 스몰츠를 비롯한 애틀랜타 지역 사업가들의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웨버가 비경쟁 계약 의무에 묶여 있는 동안 사우스웨스트 그린스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한 바닥재 회사인 쇼에 인수된 뒤 규모가 훨씬 더 커졌다.

웨버와 그의 아내 지나는 은퇴 생활을 지루해하기 시작했고, 부유한 친구들은 꾸준히 그를 찾아와 그들의 그린을 감리해달라고 성가시게 했다. 2014년 웨버는 이러한 요청을 정리하기 위해 셀러브리티 그린스를 시작했다. 

지나는 “원래 의도는 첨단의 고급 그린 몇 가지를 만들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우리는 소문이 퍼질 것이라 판단하고 이런 제품을 몇 개 만들었다. 두 달 후에 샌디에이고와 덴버에 사무실을 갖게 됐다.”

웨버 부부는 이번에는 회사의 성장을 다르게 관리해 더 크고 정교한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미국 전역의 최고급 설치 업체들과 관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우들런드의 새 연습 공간이 최근 사례다. 

2019년 US오픈 챔피언인 그는 캔자스시티 교외에 있는 자신의 집 옆 부지를 매입했고, 웨버는 이곳을 3개의 그린과 3개의 벙커가 있는 80야드 잔디 부지로 바꿔 놓았다. 웨버는 “우리는 최고의 장비와 최고의 훈련을 갖춘 잔디계의 네이비 실이 되고자 한다”고 전한다. “지역, 기후 조건, 고객의 요구 모두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올바른 디자인과 재료를 찾는 것이 마치 퍼즐 같다.”

평균적 설치는 약 280m2의 잔디밭이며, 완공까지 일주일이 걸리고 비용은 1만5000~2만 달러(약 2000~2600만원) 정도다. 웨버는 “높낮이와 윤곽 등을 형성하고 제작하는 시점에서 바로 고객과 함께 많은 맞춤형 작업을 수행한다”고 설명한다. 

“이것이 자신만의 코스 설계자가 될 수 있는 기회다. 컵을 어디에 둘 것인지, 슬로프의 정도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정하고, 잔디가 깔리기 전에 볼이 어디로 갈 것인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스코츠데일에 있는 웨버의 집 뒷마당은 각기 다른 종류의 인조 잔디와 끊임없이 변화하는 식물 설비로 구성된 인조 잔디 테스트 주방이다. 

개인적으로 5000개 이상의 그린을 설치한 웨버는 “나는 항상 무언가를 테스트하고, 기준을 높이고, 그린을 더 보기 좋게 만들고, 볼이 더 자연스럽게, 더 잘 굴러가도록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털어놓는다. “거의 30년 동안 이것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글=매슈 루디
일러스트=브루노 만교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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