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패트릭, 골프 성지에서 어머니와 우승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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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패트릭, 골프 성지에서 어머니와 우승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0.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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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어머니와 ‘골프 성지’라고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피츠패트릭은 1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알프레드던힐링크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피츠패트릭은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어머니와 함께 나선 팀전에서도 35언더파 181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2인1조를 이뤄 경기를 펼친다. 프로 선수는 스트로크플레이로 따로 개인전 성적을 매기고, 아마추어와 팀전 성적을 따로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지난해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아버지와 나선 바 있다.

또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코스 뿐만 아니라 카누스티골프링크스, 킹스반스골프링크스 등 스코틀랜드 대표 코스 세 곳에서 대회가 열린다. 한 라운드씩 플레이하고 최종 라운드는 올드코스에서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악천후로 인해 대회를 하루 연기했고, 54홀로 축소해 각 선수가 세 코스를 도는 걸로 마무리했다.

피츠패트릭은 라이더컵을 마치고 곧장 스코틀랜드로 이동해 어머니와 합을 맞췄다. 그는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어머니와 함께 우승하는 건 정말 특별하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나섰지만,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 올해는 나도 탄탄한 플레이를 했으나 어머니가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고 기뻐했다.

두 아들을 골프 선수로 키운 어머니 수잔은 이번 대회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카누스티골프링크스에서 치렀던 1라운드에서 이글을 2개나 해냈다. 이들은 1라운드에서 64타, 2라운드에서 58타, 최종 라운드에서는 59타를 일궈냈다.

피츠패트릭은 이번 우승으로 DP월드투어 9승째를 기록했다.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면 DP월드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21년 10월 안달루시아마스터스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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