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농구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 골프를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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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농구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 골프를 즐기는 법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3.10.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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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로클라크는 오프 시즌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오와주에서 골프를 하며 보낸다.

아이오와 대학교 여자 농구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는 골프가 코트에서의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핑크바인골프코스는 아이오와 대학교 캠퍼스 서쪽 가장자리, 카버-호크아이 아레나에서 몇백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긴 드라이버로 샷한 골프볼이 주차장을 가로질러 포장도로 위를 몇 번 튀어 오르면 학교 농구장에 도달할 수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케이틀린 클라크가 정말 펄펄 날아다니는 컨디션을 보이는 날에는 입이 딱 벌어지는 점프 슛으로 두 지점을 연결할 수 있을 것 같다.

급부상 중인 이 대학 4학년생은 오랫동안 고향 아이오와주의 관심을 받아왔다. 아이오와대학교 여자 농구팀을 지난 시즌 NCAA 챔피언십 대회까지 끌고 가 나라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제러미 린(Jeremy Lin)과 ‘린새너티(Linsanity)’가 NBA를 휩쓴 지 10여 년이 훌쩍 지난 뒤 이번에는 ‘클라크새너티(Clarksanity)’ 돌풍이 파이널 4에서 무패의 디펜딩 챔피언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꺾으며 정점을 찍었다. 

엘리트 8에서 NCAA 대회 역사상 첫 40포인트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클라크는 준결승에서 41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경기는 ESPN의 어떤 NBA 정규 시즌 게임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호크아이의 경기를 몇 분 보지 않아도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183cm의 클라크는 눈부신 드리블, 패스, 득점 기술을 갖춘 1인 공격수다. 그녀의 터무니없을 정도로 넓은 플레이 반경은 농구 역사상 어떤 여성 또는 남성과도 뚜렷이 구분되며, 스티븐 커리가 NBA에 대변혁을 가져온 방식과 비교되어왔다. 클라크는 자신의 농구 영웅 중 한 명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타 커리에 대해 “나는 PIG 게임에서 그와 플레이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이 두 명사수는 아직 만나본 적은 없지만 골프를 사랑한다는 또 하나의 강한 인연이 있다. 사실 여름 동안 클라크는 농구 코트에 있는 것만큼이나 골프 코스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호크아이가 내셔널 타이틀 경기에서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에 패한 지 불과 9일 만에 그는 브라운디어골프클럽에서 골프 이모지와 ‘돌아왔어(So back)’라는 짧은 문장으로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올렸다.

미국의 주요 올해의 선수상을 모조리 휩쓴 클라크는 “이것이 농구가 끝났을 때 내가 가장 기대했던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우리 코치들은 ‘체육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어’라고 말했다. 사실 가끔은 그렇게 하기가 정말 힘든데 말이다. 그래도 여전히 활동적으로 뭔가를 하고 싶기 때문에 골프 코스에 나간다.”

오프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오와시티의 브라운디어와 핑크바인, 그리고 자신의 고향 디모인 외곽의 하베스터클럽 같은 곳에서 보낸다. 

클라크는 호크아이를 2023 NCAA 챔피언십 결승까지 끌어올렸다.

아이오와의 열렬한 미식축구 팬층에도 불구하고 캠퍼스에서 가장 불티나게 팔리는 티켓은 클라크를 보는 경기다. 지난 3월 학교는 다음 시즌 여자 농구 경기 티켓에 대한 수요가 너무 많아 티켓 판매를 중단해야 했다. 클라크는 코스에 대해 “마음을 비우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고, 또 오직 친구들과 함께하거나 아니면 나 혼자만의 평화로움과 고요함을 누릴 수 있다”고 전한다. “현실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21세의 클라크는 올해 존디어클래식 프로암에 참가해 골프 코스에도 관중을 끌어들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타이거 우즈의 팬들처럼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는 갤러리 사이에서 클라크는 PGA투어 루키 루드비그 아베리와 메이저 2회 우승자이자 동향인 아이오와 출신 잭 존슨과 함께 각각 9홀을 플레이했다.

클라크는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영역을 조금 벗어난 일이었기 때문에 그저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분명히 라이더컵 주장과 함께 골프를 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클라크가 1번 티에서 다소 불안함을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페어웨이를 가르는 드라이버 샷으로 그날의 플레이를 시작하며 전혀 그런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리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클라크의 아버지 브렌트는 케이틀린이 여섯 살 되던 무렵부터 골프를 가르쳤고, 여덟 살 생일 선물로 핑크와 블루 컬러가 섞인 어린이용 클럽 세트를 사줬다. 그는 봄 시즌이 축구와 맞물리기 때문에 고등학교 골프 선수로 플레이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만,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에서 미식축구를 했던 오빠 블레이크와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자주 경기를 했다.

프로 대회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디모인에서 열렸던 2017 솔하임컵을 직관했던 3일을 떠올리는 클라크는 “우리는 정말 치열하게 경쟁한다”고 말한다. “야외에서 활동적인 무언가를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역시 좋아한다.”

클라크는 공식 핸디캡은 가지고 있지 않다. 80대 초반의 스코어를 자랑하며 치핑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는다. 하지만 그가 가장 좋아하는 클럽은 ‘다재다능’한 3번 하이브리드이다. 지난 시즌 수많은 3점 슛 기록을 깬 사람에게 적합한 클럽이다. 그는 골프를 하는 것이 농구 경력에 도움이 됐다고 믿는다.

클라크는 “내가 언제나 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정신적인 강인함이다. 골프 코스나 농구 코트에서 한번 잘못된 샷을 했어도 그다음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분명히 농구에서는 내가 좋은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거나 슛을 잘 던지지 못할 때 내가 의지할 수 있는 4명의 팀원들이 나와 함께 코트에 있다. 하지만 골프 코스에서는 모든 것이 내게 달려 있다. 매일이 항상 내게 좋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을 농구에 적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글_앨릭스 마이어스(Alex My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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