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백에 들어간 14개 골프 클럽 중 중요하지 않은 클럽은 없다. 그러나 18홀 라운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클럽은 웨지와 퍼터일 가능성이 높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드라이버 샷과 깊은 러프에서 초인적인 정신 집중을 통해 간신히 그린 주변으로 보낸 세컨드 샷을 구원해줄 수 있는 건 오직 웨지와 퍼터뿐이다.
아직도 당신의 가방 속에 닳아버린 그루브를 가진 구형 웨지와 스크린 골프장에서 하우스 클럽으로 사용될 만한 퍼터가 지박령처럼 자리 잡고 있다면 지금 소개하는 신상 웨지와 퍼터로 핸디 귀신을 물리치고 쇼트 게임 귀신이 되어보자.
▲미즈노 T24 웨지, 엠 크래프트 오모이 퍼터
아이언의 명가 미즈노는 자사의 단조 아이언 기술을 웨지에도 적용했다. 신형 T24 웨지에 사용된 S25B(1025 Boron) 소재는 그루브의 내구성을 증가시켜(연철 탄소강에 보론을 추가하면 강도가 30% 증가한다) 웨지 사용 기간 전체에 걸쳐 더 일관된 스핀을 제공한다. 또 단조 웨지만의 부드러운 타구감도 느낄 수 있으며, 페이스에 수분이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해 젖은 환경에서도 높은 스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하이드로플로 마이크로 그루브도 적용됐다.
엠 크래프트 오모이 퍼터는 1025 탄소강을 헤드 소재로 사용했고, 헤드 페이스를 깊고 정교하게 밀링한 딥 페이스 밀링으로 부드러운 타구감과 정확성을 자랑한다. 또 기존 모델보다 헤드 무게를 더욱 늘리고, 샤프트와 그립의 무게까지 전체의 균형감에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해 일관된 스트로크를 돕는다.
▲테일러메이드 MG4 웨지, TP 리저브 퍼터
테일러메이드의 MG4 웨지는 그루브 사이에 적용된 레이저 컷(스핀 트레드 기술)으로 임팩트 시 수분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클럽 페이스와 골프 볼의 접촉을 최적화하며, 다양한 조건에서(특히 물기 있는 환경에서도) 골퍼가 원하는 스핀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이 원리는 마치 타이어 트레드가 도로와 밀착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원리와 유사하다. 또 호젤 블렌딩, 오프셋 및 리딩 에지는 세계 최고의 투어 프로들과 디자이너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되었다. MG4 웨지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더 커진 솔, 부드럽고 세련된 외관이 적용되었다.
새롭게 출시된 테일러메이드 TP 리저브 퍼터도 주목해야 한다. TP 리저브 퍼터는 고성능 말렛 퍼터를 주로 출시했던 테일러메이드가 최초로 만든 밀링 페이스 그루브 퍼터다. TP 리저브 퍼터는 최고 수준의 타구감과 타구음을 기대하는 골퍼를 위해 페이스 그루브를 정교하게 밀링 가공했고, 임팩트 시 청명한 타구음과 타구감을 얻을 수 있다. 또 모든 TP 리저브 퍼터는 솔에 위치한 무게추를 이용해 퍼터 길이에 따라 스윙 웨이트를 정밀하게 세팅했다.
▲PXG 배틀레디2 퍼터, 오디세이 화이트핫 블랙 시리즈 퍼터
PXG 배틀레디2 퍼터는 PXG의 경량 폴리머인 SCOR을 주입한 중공 보디 구조로 높은 MOI를 실현했다. 이 기술은 PXG 아이언에 적용한 기술과 동일한 기술이며, 헤드의 질량을 재배치하고 초박형 페이스와 결합했다. 그 결과 볼이 페이스의 어느 위치에 닿든 안정적인 거리 제어를 제공하고 스키드 거리가 줄어들었다.
오디세이 화이트핫 블랙 퍼터는 헤드, 페이스, 정렬 라인, 그립, 헤드 커버 등 레드 컬러의 스트로크 랩 샤프트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블랙 컬러로 마감한 퍼터다.
화이트핫 인서트 페이스까지 블랙으로 처리해 압도적인 존재감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한다. 퍼팅 시 블랙 컬러의 헤드 외에는 다른 색상이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볼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가능하게 한다.
사진_윤석우(49비주얼스튜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