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근성 존경한다” 아들 찰리가 본 ‘골프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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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근성 존경한다” 아들 찰리가 본 ‘골프 황제’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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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상일 때는 내가 어려서 잘 몰랐는데…”

우즈 아들 찰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PNC챔피언십에 아버지이자 ‘골프 황제’라고 불리는 타이거 우즈와 대회에 출전했다.

부자는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만을 골라내며 8언더파 64타를 합작했지만, 공동 11위로 사실상 우승과는 멀어졌다. 대회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이들만 출전하는 이벤트성 대회로, 36홀 규모이기 때문에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찰리는 2020년 첫 출전 때부터 주목받았다. 아버지와 비슷한 스윙과 매커니즘, 퍼포먼스로 ‘골프 황제’의 뒤를 이을 거라는 기대도 샀다. 지금은 고등학생으로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 중이다.

이날 찰리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몸도 몰라보게 성장했고, 골프 실력은 더 좋아졌다. 321야드인 13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를 휘둘렀는데 공은 그린에 떨어지더니 그린을 넘어가고 말았다.

아버지와 연습할 때는 완벽한 플롭 샷을 선보였다. 옆에서 플롭샷을 본 우즈는 “우리는 연습 그만해도 될 것 같다”면서 활짝 웃기도 했다.

우즈는 재활 중에 아들 백을 매고 캐디로 나섰다. 대회 중인 아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골프 황제의 커리어는 잠시 중단됐지만, 아버지로서 아들과 함께 하며 성장을 지켜봤다. 찰리도 아버지이자 골프 레전드와 함께 하며 배운 게 많은 시간이었다.

찰리는 아버지의 어떤 점을 존경하냐는 질문에 ‘끈기’를 꼽았다. 그는 “아버지가 허리 부상 후 어떻게 복귀했는지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려서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아버지가 다리 부상을 당했을 때는 더 많은 것을 함께 경험했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배웠고, 아버지가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찰리뿐 아니라 딸 샘도 우즈의 캐디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우즈 부자가 우승 후보에서 밀렸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대회의 의미를 잘 살리며 흥행을 이끌었다.

2020년 PNC챔피언십 첫 출전 당시 우즈 부자.
2020년 PNC챔피언십 첫 출전 당시 우즈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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