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리드, 명예훼손 고소 ‘역효과’…소송 비용 다 부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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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리드, 명예훼손 고소 ‘역효과’…소송 비용 다 부담해야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1.0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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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리드.
패트릭 리드.

골프계 악동 패트릭 리드(미국)가 명예훼손으로 일부 언론인을 고소했다가 오히려 큰돈을 물어줘야 할 상황에 처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리드가 10억 달러 정도 되는 규모의 소송에서 피고에게 법적 비용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내용을 보도했다.

리드는 지난해 8월 골프 해설위원 브랜들 섐블리 등 언론인 18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0억원)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리드 측은 섐블리가 그동안 리드를 ‘사기꾼’, ‘배은망덕하다’ 등 폭언하며 명예훼손을 했고, 이로 인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후원 계약도 잃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는 “PGA투어와 투어 파트너인 NBC 골프채널이 LIV골프 선수들을 무너뜨리기 위해 음모, 명예훼손, 해로운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고 말했다.

LIV골프 프로암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있는 패트릭 리드.
LIV골프 프로암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있는 패트릭 리드.

그러나 이는 두 차례나 기각됐다. 법원은 리드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소송이라고 판단했다. 티모시 코리건 판사는 “리드는 언론이 악의적으로 비판했다는 주장을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부정적인 언론 보도에 불만을 가질 수는 있지만, 명예훼손을 소송하기는 어렵다. 언론인들은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재판부는 6일 플로리다주의 반 SLAPP법에 따라 리드가 모든 사람들의 재판 비용을 지급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꽤 큰 비용이라고 언급했다.

리드는 2018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9승을 차지했지만, 평가는 좋지 못하다. 속임수, 규칙 위반 등으로 구설수에 끊임없이 휘말리며 ‘악동’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는 PGA투어 활동을 중단하고 2022년 LIV골프로 이적했다. 더스틴 존슨이 이끄는 4에이스팀에 속해있다. 개인전 우승은 없지만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톱10에 들었다.

지난해 DP월드투어에서도 LIV골프를 비판하던 로리 매킬로이에게 티를 던져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DP월드투어에서도 LIV골프를 비판하던 로리 매킬로이에게 티를 던져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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