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박세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호스트로 나선다.
LPGA투어는 10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세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팔로스버디스골프클럽에서 열릴 퍼힐스세리박챔피언십 호스트로 LPGA에 복귀한다”고 전했다.
오는 3월 22일부터 열리는 이 대회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디오임플란트LA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올해 144명이 출전할 예정이며 총상금으로는 200만 달러가 걸렸다. 박세리가 글로벌 투자 회사 퍼 힐스와 손을 잡고 주관한다. 대회는 72홀 규모.
리키 라스키 LPGA투어 운영 책임자는 “세계 골프 및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인 박세리가 대회 호스트를 맡게 돼 영광이다. 또 우리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과 배경을 제공하는 팔로스버디스골프클럽으로 다시 돌아오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세리는 1998년 LPGA투어에 데뷔해 메이저 대회 5승을 포함 통산 25승을 기록한 바 있다.
외신도 호스트로 돌아온 레전드 박세리를 주목했다. 미국 골프위크는 “LPGA투어 선구자 박세리는 2024년 안니카 소렌스탐, 미셸 위 웨스트와 함께 대회 호스트로 합류할 예정이다. 46세 박세리는 2016년 은퇴했는데 1998년 LPGA투어에 데뷔했을 때 유일한 한국인이었다”고 조명했다.
이어 “8년 전 박세리가 은퇴했을 때 LPGA투어에는 한국 선수 34명이 있었고 그중 27명이 우승했다. 박세리는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영감을 줬다. 김효주는 ‘미국에 타이거 우즈가 있다면 한국에는 박세리가 있다’고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호스트로 LPGA투어에 복귀하게 돼 영광이다. 다음 세대의 골퍼들을 멘토링하고 내가 좋아하는 게임에 환원하는 게 내 모든 일의 핵심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