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왕족의 휴양지’ 후아힌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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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왕족의 휴양지’ 후아힌에 빠지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3.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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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성지’로 떠오르는 태국. 왕족의 휴양지인 후아힌에는 특유의 소박하고 아늑한 정취가 흐른다. 고즈넉한 필드 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스프링필드로열컨트리클럽.

프로 골프 투어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최근 불어닥친 ‘태풍(泰風)’에 대해 알 것이다. 최근 세계 무대에서 태국의 기세가 매섭다. 아직도 현역에서 활발하게 뛰고 있는 쭈타누깐 자매와 ‘쭈타누깐 키즈’ 빠팡꼰(패티) 타와타나낏, 아타야 티띠꾼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표 선수로 자리 잡았다.

남자 골프도 마찬가지다. 파차라 콩왓마이, 아띠윗(재즈) 쩬와타나논, 사돔 깨우깐자나 등 태국 선수들은 이미 아시안투어를 지배하고 있다. 아마추어 라차논 찬타나누왓은 2022년 아시안투어에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고 올해 타이거 우즈가 졸업한 스탠퍼드대에 입학할 예정이다.

태국은 어떻게 ‘골프 강국’이 됐을까. 태국으로 매년 전지훈련을 떠나는 선수들에게 물어봤다. 선수들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는 태국의 골프 인프라가 너무 좋아졌단다. 필드 컨디션이나 골프장 수는 물론 드라이빙 레인지 등 환경이 예전보다 나아졌고, 덕분에 실력 있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다. 그러면 잘하는 선수가 많이 등장하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니겠냐고 한다.

많은 사람이 입을 모아 같은 얘기를 하니 태국 골프장이 궁금해졌다. 과연 어떻기에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하는 걸까. 모처럼 잡힌 해외 출장에 기분이 들떴다. 출장지는 바로 태국. 태풍의 눈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반얀골프클럽.
반얀골프클럽.

왕족의 휴양지, 후아힌
후아힌은 태국 방콕에서 남서쪽으로 200km 정도 가야 한다.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내려 차로 2시간은 달려야 도착한다. 해안가 옆에 길게 위치한 후아힌은 국립공원과 유적지로 두드러진 곳이지만, 가장 유명한 타이틀은 ‘왕족의 휴양지’다. 역대 국왕들도 휴식 차 후아힌을 자주 찾았다. 후아힌의 옛 기차역에는 국왕만을 위한 쉼터가 여전히 남아 있다.

한때 작은 어촌이었던 후아힌은 왕족 덕분에 이름을 알렸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더 발전할 만도 하지만, 왕실에서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했다. 그래서인지 바닷가 옆 후아힌만의 정겨운 분위기는 그대로 남아 있고, 도시와 달리 소란스럽지도 않다. 한국인보다 은퇴한 서양인이 더 많아 이국적이기도 하다. 

또 후아힌 여기저기에 4~5성급 호텔과 리조트가 자리해 신혼여행지로도 급부상 중이다. 후아힌 인근에 있는 차암도 최근 태국이 밀고 있는 추천 여행지라 함께 가볼 만하다. 바닷가와 고대 사원, 미식을 즐길 수 있는 동네다. 후아힌과 차암은 차로 약 30분 거리다.

후아힌의 1월은 해수욕하기엔 다소 서늘하나, 골프를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후아힌에 있는 내내 적당한 더위와 습도에서 골프를 즐겼다. 햇빛도 강하지 않다. 선크림으로 치장할 필요도 없다. 흔히 말하는 ‘골프하기 딱 좋은 날씨’다. 태국의 건기는 12~2월이다.

후아힌에서 가볼 만한 골프장은 열 곳 정도다. 프로 대회가 열릴 만한 코스는 세 군데 있다. 올해 아시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도 후아힌 레이크뷰컨트리클럽과 스프링필드로열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스프링필드로열컨트리클럽은 블랙마운틴골프클럽, 반얀골프클럽과 후아힌 3대 골프장에 꼽히기도 한다. 1924년 태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18홀 정규 코스인 로열후아힌골프코스는 기차역 옆에 있는데, 가끔 원숭이가 숲에서 튀어나와 볼을 가져가기도 한다. 

 

 

스프링필드로열컨트리클럽.
스프링필드로열컨트리클럽.

자연 친화적
스프링필드로열컨트리클럽에서 첫 티 샷을 날렸다. 후아힌 중심가에서 30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멀지 않다. 1993년에 개장한 이곳은 잭 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한 27홀 규모의 골프 코스다. 동남아시아답게 1인 1카트를 이용하지만, 1번홀만큼은 페어웨이에 카트 진입이 안 된다. 손님을 처음 맞이하는 페어웨이를 최고의 컨디션으로 지키기 위해서다.

라운드 초반부터 느낀 소감은 ‘한적하다’였다. 내장객이 많은 편이었지만, 라운드 중에는 골프장에 나와 동반자만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조용하다.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만 코스를 울린다. 새만 10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코스마다 멋들어지게 서 있는 나무 생김새도 다양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호수도 12개나 있다. 

“골프장에 야생동물이 많아.” 캐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거짓말처럼 다음 홀에서 큰 도마뱀을 만났다. 이구아나로 착각할 정도로 컸다. 도마뱀은 배수구에 살짝 난 구멍에 고개만 쏙 뺀 채 골프를 구경하고 있었다. 골프장에서 도마뱀을 잡아 숲에 풀어줘도 그렇게 찾아온단다. 결국 도마뱀 내쫓기를 포기하고 상생을 택했다. 

후일담이지만 다음 골프장에서는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도마뱀을 또 만났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묵묵히 숲으로 기어들어갔다. 참 독특한 후아힌이다. 참고로 후아힌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들개를 볼 수 있다. 벙커나 나무 밑에 뻔뻔하게 앉아있다가 제 갈 길을 간다.

넓은 페어웨이를 누비며 야생동물도 보고 한적한 골프장 분위기를 느끼다 보면 어느새 코스 난도가 쑥 올라가 있다.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답게 고스란히 살린 자연이 골퍼를 위협한다. 또 멀리서 보면 평평해 보이는 그린도 막상 도착하면 경사도가 심하다. 멋있게 온 그린을 해 버디 기회를 만들어도 타수를 잃기 쉬우니 방심할 수 없다.

라운드 전반에 돌았던 마운틴코스 5번홀(파4)부터는 벙커가 슬슬 페어웨이, 그린으로 모여들었다. 열심히 벙커를 피하며 레이크코스로 가면 호수가 훼방을 놓는다. 특히 마지막 홀이 인상적이다. 레이크코스의 9번홀은 아일랜드 그린이다. 페어웨이 우측에 있는 호수 건너편에 서양식으로 지어진 클럽하우스가 보여 경관이 아름답다. 아일랜드 그린을 향해 도전정신을 발휘하며 라운드에 마침표를 찍으면 캐디들이 한데 모여 합장하며 “코쿤카”하고 인사한다.

 

 

반얀골프클럽.
반얀골프클럽.
반얀골프클럽.
반얀골프클럽.

럭셔리
후아힌에서 좋은 골프장을 고르라면 첫 번째, 혹은 두 번째로 거론되는 곳이 반얀골프클럽이다.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장 중 한 곳이다. ‘반얀’이라는 이름 때문에 반얀트리 그룹에서 운영하는 거로 생각할 수 있지만, 관련 없다. 큼지막한 반얀트리만 코스 곳곳에서 손님을 맞이할 뿐이다. 많은 이가 오해하는 바람에 반얀은 3월에 새 이름으로 개장한다. 기사를 핑계로 새 이름을 물었더니 ‘절대 비밀’이란다.

한때 파인애플 농장이었던 반얀은 총 18홀(7361야드)로 2009년에 개장했다. 태국에서 유명한 골프 코스 건축가인 삐라뽄 나마트라가 설계했다. 비교적 개장한 지 얼마 안 된 곳이지만, 최근 10년 동안 태국 최고의 골프 코스 톱3에 선정되는 등 태국에서 알아주는 골프장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롤렉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장이기도 하다.

클럽하우스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풍긴다. 고풍스러운 주황색 지붕과 높이 올라간 회색 벽, 대리석 바닥에 은은하게 깔린 물길이 풀 빌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라커룸과 샤워 시설도 프라이빗하게 꾸며져 국내 회원제 골프장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명성에 걸맞게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가 뛰어나다. 반얀골프클럽 역시 넓은 페어웨이가 특징. 코스에서 옆 홀이 살짝 보일 만큼 코스가 트여있지만, 플레이 할 때 거슬리지 않는다. 그만큼 티타임 관리도 철저하게 한다. 옆 홀로 공이 넘어가도 그 자리에서 플레이를 이어나갈 수 있다.

그러나 반얀도 만만치 않은 코스다. 코스 언듈레이션도 있고 대부분 도그레그·블라인드 홀이다. 페어웨이 벙커가 다른 곳에 비해 깊어 정확한 샷이 필수. 전략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카트마다 GPS가 탑재된 태블릿이 설치돼 있어 참고하기 쉽다.

그래서일까. 캐디 서비스도 놀랍다. 캐디는 몇 홀 만에 내 클럽 비거리를 꿰뚫었다. 권유하는 클럽마다 들어맞았다. 까다로운 라인에 애를 먹으니 조심스럽게 퍼팅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이런 캐디를 만나기 쉽지 않은데.” 동반자들도 각자 캐디를 칭찬하기에 바빴다. 알고 보니 다들 10여 년을 이곳에서만 일한 베테랑들이다. 복지가 좋아 오래 일한 캐디가 많단다.

골프장 담당자가 자신 있게 추천한 시그너처 홀은 15번홀(파3). 높은 곳에서 그린을 내려다볼 수 있다. 날이 좋으면 왼쪽에 바다가 보인다. 바다와 산 그리고 그린을 둘러싼 깊은 벙커까지. 티잉 구역에서 나오고 싶지 않을 정도로 평화롭다. 반얀이 골퍼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총정리된 곳이 이 홀 아닐까.

 

 

레이크뷰리조트앤골프클럽.
레이크뷰리조트앤골프클럽.
레이크뷰리조트앤골프클럽.

가성비
후아힌 지역에서 처음으로 36홀 규모로 운영된 골프장이자, 올해 개장한 지 100주년을 맞은 레이크뷰리조트앤골프클럽도 추천할 만하다. 

후아힌 골프장 대부분 가성비가 좋은 편인데, 레이크뷰는 그중에서도 그린피가 저렴한 편이다. 가성비 골프를 즐기고 싶은 골퍼에게는 레이크뷰가 안성맞춤이다. 프로 골퍼도 전지훈련 차 방문하기도 한다. 레이크뷰에 방문하는 외국인 중에서는 한국인 방문 비율이 높다. 그래서 다른 후아힌 골프장에 비해 캐디들이 기본적인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안다. 한식도 판매한다.

레이크뷰는 마운틴, 레이크, 데저트, 링크스 등 특색 있는 4개 코스가 골퍼를 맞이한다. 보통 마운틴·레이크 코스를 묶어 챔피언코스, 데저트·링크스 코스를 데저트 코스라고 한다.

챔피언코스는 말 그대로 ‘챔피언’이 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페어웨이는 넓지만, 벙커가 많고 그린이 까다롭다. 다른 후아힌 골프장에 비해 그린이 작은 곳이 많다. 동반자가 “이 골프장 그린이 꼭 감자칩처럼 생겼다”고 표현했는데, 이보다 적절한 표현이 없다. 

또 작은 개울가같이 랜딩 포인트마다 페널티 구역이 숨겨져 있는 곳이 많다. 괜히 대회 코스가 아니다. 내 판단에 맡기면 공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캐디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날이 좋다면 경관이 여기보다 좋은 곳이 있을까 싶다. 멀리 보이는 산과 나무, 호수로 눈을 정화한다. 챔피언코스의 시그너처 홀은 12번홀. 파5 홀인 이곳은 티잉 구역에서 산세와 코코넛나무, 호수 등 우리가 생각하는 동남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호수 곳곳에 연꽃을 띄워놨다. 가보지 못한 데저트코스는 선인장이 곳곳에 솟아 있어 동남아시아 골프장에서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한다. 

 

 

팜힐스골프클럽.
팜힐스골프클럽.
팜힐스골프클럽.
팜힐스골프클럽.

평화로움
후아힌에서의 마지막 라운드. 팜힐스컨트리클럽으로 갔다. 시간 관계상 9홀 플레이만 했는데, 남은 홀을 더 돌아보고 싶어 후아힌에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인 곳이었다.

팜힐스는 입구부터 남다르다. 생김새가 다 다른, 개성 넘치는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대부분 은퇴한 서양인이 사는 곳이란다. 골프장에 들어서니 서양인들이 유유자적 맥주 한 병씩 들고 골프장을 바라보고 있다. 골퍼 대부분이 원하는 노년 생활이 이런 게 아닐까.

후아힌에서 각광받는 골프장 중 하나인 팜힐스는 웅장한 언덕과 아름다운 호수, 탁 트인 전망과 함께 그림 같은 자연을 추구한다. 18홀 규모로 맥스 웩스러가 설계해 모든 수준의 골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골프장 이름답게 코스에 들어서자마자 큼지막한 야자수 나무들이 줄지어 반겨준다. 동남아시아 골프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분위기다. 다른 후아힌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널찍한 페어웨이가 장점. 도그레그 홀과 언듈레이션 있는 그린으로 난도를 조절했다. 잔디 관리뿐 아니라 동남아 골프장임에도 벙커 모래가 부드러워 벙커 샷도 즐겁다. 조경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어 나도 모르게 카메라에 손이 간다. 

코스 바로 옆에 주거지역이 있어서 그럴까. 라운드 도중 이슬람의 기도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또 손수 트롤리를 끌고 워킹 골프를 즐기는 이도 많다. 여유 있고 조용한 골프를 즐기고 싶다면 팜힐스로 떠나자.

 

 

탑골프 메가시티 방콕.
탑골프 메가시티 방콕.

핫 플레이스
후아힌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한다. MZ세대 골퍼가 가고 싶어 하는 곳, 탑골프가 방콕에 있다. 공항과 거리가 멀지 않아 골프 여행을 마무리하기 좋다.

탑골프 메가시티는 드라이빙 레인지에 엔터테인먼트를 가미한 ‘놀이터’ 개념이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연습장인 탑골프는 2022년 태국 방콕에도 문을 열었다. 

‘핫 플레이스’는 다르다. 입구에서부터 사람이 북적이고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마음이 들뜬다. 1층에는 메인 펍이 있어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대형 화면도 설치돼 있다. 층마다 작은 펍이 있고, 루프톱에는 탑골프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바가 있다. 총 6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드라이빙 레인지는 한 베이 당 최대 6명이 들어갈 수 있다. 골프를 못해도 상관 없다. 누구든지 모여 골프를 즐기자는 취지다. 탑골프는 골프를 잘 모르거나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을 타깃으로 탄생했다.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신발을 신어도 상관없다. 클럽도 모두 대여해주니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찾아도 좋다. 골프하며 음주도 가능하다. 골프로 놀아보자는 즐거운 마음만 가져오면 된다. 

탑골프가 빛나는 때는 바로 저녁 시간이다. 어둑한 곳에 색색의 조명으로 반짝이는 탑골프에서 스윙해 보자. 필드에서 라운드하는 것과는 또 다른 도파민을 자극한다. 샤워 시설까지 완비돼 있으니 밤 비행기 탑승도 문제없다.

[사진=각 골프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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