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민지 “신경통 앓아…잔디 밟을 수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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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민지 “신경통 앓아…잔디 밟을 수 있어 행복하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4.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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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경기)=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굳세게 돌아온 박민지가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사냥에 나선다.

박민지는 25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KLPGA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2021~22년 한 시즌에 6승씩 거둬 12승을 기록해 ‘민지 천하’를 알린 박민지는 올해 시즌 시작이 더디다.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열렸던 대회에는 출전했고, 블루캐니언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국내 개막전부터 3개 대회를 건너뛰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도 출전을 철회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신경통이 원인이었다. 박민지는 “삼차신경통이 흔한 병은 아니고 50대 이상이 보통 걸리는 질환인데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추세라고 한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오른쪽 이마부터 머리까지 통증이 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2주 전부터 통증이 없어 대회에 나섰다. 박민지는 “하지만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요즘은 오늘 하루를 건강하고 착실하게 살자고 생각하고 있다. 음식과 규칙적인 생활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 걸까. 간만에 나선 대회지만, 경기 감각은 나쁘지 않다. 특히 퍼팅 이득타수는 5.77에 달한다. 쇼트게임이 빼어났다.

박민지는 “오늘 퍼트가 좋아 오랜만에 나온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면서 “코스가 평평해 보여도 러프에 가면 런이 많고 플라이어가 나서 페어웨이를 지키려고 한다. 감정을 빼고 이성을 넣어 플레이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네 번째 트로피를 거머쥔다. 박민지는 2021년 한국여자오픈, 2022년에는 KB금융스타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우승이라면 다 좋다. 메이저 대회면 더욱 좋겠지만, 목표를 하나로 잡지 않은 이유가 그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좌절감이 너무 클 수 있어서다”면서 “아프고 나니 잔디를 밟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오늘처럼 스트레스받지 않으면서 관대하게 생각하며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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