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1m 퍼트…’ 메이저 징크스 매킬로이, US오픈서 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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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m 퍼트…’ 메이저 징크스 매킬로이, US오픈서 또 울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6.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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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깨질 때도 된 것 같은 지독한 ‘메이저 징크스’가 이번에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고개 숙이게 했다.

매킬로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리조트앤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에서 단 한 타 때문에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단독 선두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 3타 뒤진 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매킬로이는 10년 전 이 코스에서 US오픈을 치렀던 그는 노련하게 코스를 공략하며 선두를 향해 달려나갔다. 전반에만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매킬로이는 후반 13번홀(파4)까지 버디 3개를 더 솎아내며 디섐보를 압박했다. 

매킬로이가 US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거머쥐나 기대를 모으는 사이 매킬로이는 15번홀(파3)부터 마지막 홀까지 보기를 3개나 범하며 흔들렸다.

보기를 두 개만 줄였어도 가능했던 우승. 그리고 또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매킬로이 입장에선 더 뼈아픈 준우승이 됐다. 

그는 16~18번홀에서 4피트 이내(약 1m) 파 퍼트를 두 번이나 놓쳤다. 16번홀(파4)에서 무리 없이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린 매킬로이는 약 8m 버디 퍼트를 시도했고, 공은 1m 남짓 안 되게 남았다. 그러나 그는 이를 놓치면서 보기를 범했다.

로리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

악몽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이어졌다. 17번홀(파3) 티 샷이 그린 주변 벙커로 들어가 파로 막아낸 매킬로이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노렸다. 버디를 잡고 디섐보의 경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세컨드 샷이 그린 앞 페어웨이에 떨어진 그는 어프로치로 홀에서 3피트 9인치, 약 1.2m 정도 떨어진 곳으로 공을 보냈다. 파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 최선의 상황은 디섐보와의 연장전이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이 짧은 파 퍼트마저 놓쳤다.

매킬로이는 담담하게 그린을 떠났지만, 미디어 인터뷰를 거절하고 곧장 집으로 떠났다. 잡을 수 있었던 우승을 또 놓쳤다.

매킬로이는 2014년 PGA챔피언십과 디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10년째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의 메이저 징크스는 놀라울 만큼 지독하다. 메이저 대회에만 가면 경기가 안 풀린다.

2022년 디오픈 당시에는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접전을 벌이다 결국 우승을 내줬다. 2023년 마스터스에선 컷 탈락했고, 그해 US오픈에서도 또 1타 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PGA투어는 “매킬로이는 이번에도 72홀 플레이를 했으나 또 메이저 트로피 없이 일요일을 보냈다. 그가 얼마나 많은 우승을 더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가뭄의 연속’이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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